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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1] 그리스도인의 출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1] 그리스도인의 출발

En Hakkore 2024. 4. 17. 10:50

제 1장 구원에 이르는 신앙(그 신앙의 난점 2)

주 예수께서는 구원에 이르는 신앙이 간단한 것이라고 가르치시지 않았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주님은 영혼구원이 간단한 일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 7:14)고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로 인도해 주는 그 길은 험하고 힘든 길이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다"(행 14:22). 그 길의 입장권은 우리 영혼의 노력의 대가로서 주어진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눅 13:24).

젊은 관원이 근심하면서 예수님 곁을 떠나갔을 때, 주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돌이켜 말씀하시기를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막 10:24, 25)고 하셨다.

목사나 전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신학('신학'이란 명칭이 적합한 것인지는 모르지만)을 가르치는 '성경학교'에서 이 구절에 대해 내리는 신학적인 평가는 어떠할까? 그들의 평가는 전혀 타당치가 않은 것 같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백만장자의 구원은 극빈자 모두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사역을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재물에 탐닉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어 버리기 쉽다. "저희가 먹이운 대로 배부르며 배부름으로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인하여 나를 잊었느니라.(호 13:6)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은 제자들은 "심히 놀라 서로 말하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만일 우리들이 그들 곁에 있었다면 그들을 진정시키면서 어느 누구라도 주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었다고 확신시키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그렇게 말함으로써 확신시키지 않으시고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고 부연하셨다(막 10:27).

타락한 인간이 자기 스스로 회개할 수 없고,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고 또 그리스도에게 나아올 수 없는 것은 그가 스스로 세계를 창조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라는 말은 인간의 능력을 특별히 변호하기 위해 신청하는 모든 재판을 각하시켜 버린다.

성령님은 은혜로운 이적(a miracle of grace) 외에는 아무것도 죄인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없다.♡ 그러면 자연인이 구원에 이르는 신앙을 발휘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을 그 젊은 관원의 경우에서 이끌어내 보자.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고로" 근심하면서 그리스도에게서 떠나갔다. 그는 재물에 빠져 있었다. 재물이 그의 우상이었다. 그의 마음은 땅의 것에 얽매여 있었다. 재물이 그의 우상이었다. 그의 마음은 땅의 것에 얽매여 있었다. 그리스도의 요구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모든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은 혈과 육을 지닌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명령이었다. 사랑하는이여, 당신의 우상은 무엇인가? 주님께서 그 젊은 관원에게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리스도의 명령조의 요구에 대한 복종,즉 하나님께 대한 항복심의 결여였다. 이 지상의 찌끼들로 영혼이 가득 채워져 있으면 하늘의 감동을 받을 여유가 없다. 사람은 육적인 부(富)에 만족을 느낄 때 영적인 부(富)를 향한 갈망이 일어나지 않는다.♡♡

동일한 진리가 그리스도의 '큰 잔치' 비유에서 다시 발견된다. 하나님의 은혜의 잔치는 널리 공고되었고 복음을 통하여 누구에게나 초청장이 발부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다 일률적으로 사양하였다"(눅 14:18). 왜 그랬을까?

그것은 그들이 온갖 다른 일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은 밭과(18절) 소와(19절) 가정의 행복(20절)등에 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제시하는 조건 아래서가 아니라 그들의 조건 아래서 기꺼이 '그리스도를 모시려고' 한다.

그리스도의 조건이 무엇인가는 같은 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가장 귀중한 분으로 마음 속에 모시는 것(26절),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27절), 모든 우상을 내던지는 것(33절) 등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하늘에 것에 애정을 품는 일이 어려운 일임을 계산에 넣고)...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 14:28)라고 말씀하셨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