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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9] 서론1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9] 서론1

En Hakkore 2024. 2. 10. 11:47

3. 여호수아서의 개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취하기 전에 모세가 열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그 땅을 살피게 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여호수아서로 명명되어 있는 이 책을 상세히 검토하기 전에 그 책 전체를 조감해 보고자 한다.

매 장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지는 않겠고, 다만 그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대략 흝어가면서 그 책의 주요한 의도와 몇 가지 그 두드러지는 특질들을 대별하기로 하겠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그 조상들에게 주신 그 땅에서 하나의 국가로 세워지던 시기를 다루며, 모세오경의 귀결이며, 그 이후의 역사서들의 기초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성령의 감독 아래 의도했던 목적은 여호와께서 족장들에게 하신 그의 약속들을 이루셨음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계속 염두해 둔다면, 저자가 인도함을 받아 사용한 자료들을 어떻게 취사선택했고 어떻게 정렬했는지 그 원리를 충실하고도 만족스럽게 해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여호수아가 그 기록된 내용을 왜 기록했는지, 어째서 특정한 사건은 극히 상세히 다루고 또 어떤 사건들은 그저 간략하게만 다루고 지나쳤는지, 그리고 어째서 여러 해 동안의 일은 전혀 침묵하고 지나쳤는지, 그 이유를 더 잘 감지할 수 있다.

그는 명확한 계획을 갖고 사건들을 기록했다.👍 그러므로 자신의 계획과 의도에 합당한 일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그 이외에 관계가 적은 일들은 모두 그냥 지나친 것이다. 성경 기록자들은 모두 이런 동일한 선택의 원리를 채용했다. 그러므로 각 책의 구체적인 의도와 계획을 분별해낼 수만 있다만 거기서 다루는 것과 삭제하는 것을 적절히 인식할 수가 있다.

지금껏 거의 인식한 적이 없는 사실은 성경의 역사가들이 흥미로운 사건들을 기록하는 언론인들보다 훨씬 이상이었고, 그저 미래의 어느 시대에 살게 될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혹은 동시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기억에 남을만한 사건들을 상세히 기록하는 연대기 작가들보다 훨씬 높은 뜻을 가진 분들이었다는 점이다.

그 분들은 신정적(神政, theocratic) 역사가들이었고(신정정치(a theocracy)란 국가의 수반이 하나님의 직속 종들인 그러한 통치 질서인데, 지금껏 하나밖에는 없다). 그들의 목적은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나라의 진전과 발전을 추적하는 것이었다.

곧 역사적 중요한 계기들을 추적하고, 종교적 관점에서 당대와 미래의 세대에서 깊이 중요한 그런 사건들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앞에 있는 이 책이 바로 그렇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책들 역시 그렇다.

그 책들은 그냥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니라 이스라엘 속의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다루며, 그 하나님 나라의 계획이나 주제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요, 그것에 따라 특정한 자료들을 취사선택하거나 거부한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에게 주시는 여호와의 지시들을 다루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미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는데,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요단 강을 건너가서 그분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그 땅을 소유하고, 그것을 그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분배하라고 지시하신다.

그러면서 약속하시기를, 그가 모세로 말미암아 베풀어진 율법을 신실하게 지키면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실 것이요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라"(수 1:5)고 하신다.

바로 이 초주의 몇 절들이 이 책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해 준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지시들에 철저히 순종함으로 자신이 받은 사명을 정확히 수행하였고 하나님이 자신이 도우시겠다고 약속하신 바를 은혜롭게 이행하셨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의 전부인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