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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구원 57] 의지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옴(2)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구원 (Doctrine of Salvation)

[영적인 구원 57] 의지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옴(2)

En Hakkore 2024. 4. 14. 08:23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다"(요 6:44). 이 '이끎'은 성령께서 성취하신다. 먼저, 효과적으로 지성에 빛을 비추시고, 둘째로 감정을 소생시키시고, 세째로 죄의 속박에서 의지를 자유롭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심으로써 이 일을 행하신다.

성령께서는 저항할 수 없는 은혜의 사역을 통하여 전에는 죄와 허영을 향해서만 움직이던 경향의 의지를 그리스도께로 돌아서게 하신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즐거워할 것이다"(시 110:3)라고 하나님께서 중보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한 인간에게 적용된다 할지라도, 성령께서는 의지의 특권적인 행동을 자유롭게 억제하시지는 않는다.

성령께서는 도덕적으로 설득하시고 복종시키신다. 성령께서는 의지의 죄스런 고집을 복종시키고 의지의 편견을 정복하고 은혜의 부드러운 매력으로 의지를 돌이키고 이끄신다. 중생한 사람의 영적 행동에 있어서의 자유와 그를 그렇게 이끄는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 사이의 완전한 조화는 고린도전서 8:16,17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저가 권함을 받고 더욱 간절함으로 자원하여 너희에게 나아갔다," 디도는 바울의 권함을 받아 그 일에 나아갔고 더욱 간절함으로 그 일에 참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을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 주시는' 이는 바로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자유나 책임에 간섭하지 않고서도 그들의 내적인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실 수 있다.♡ 디도의 열심은 그 자신의 마음이 자발적으로 흘러나온 것이고 그의 성격의 단면을 알아 보게하는 한 요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안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그로 하여금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가 복음 안에서 보여 주셨던 엄격하고, 자기부인이라는 조건에 의지가 (이론적인 면에서 동의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찬송할 때에야 비로소 죄인은 구원에 이르도록 '그리스도에게 나아오거나' 혹은 참으로 그리스도를 마음 속에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이 진실되이 그리스도를 '모든 것 중의 가장 훌륭한 분'으로서 존경할 때에야 비로소 죄인은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우주적인 순종의 길을 따라 그를 '따를'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지성이 초자연적으로 빛의 비췸을 받고 감정이 초자연적으로 소생될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분명히 사람들은 그들이 선택하기에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을 배우자로 삼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공허를 확신시켜 주시고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보여주실 때, 그리고 우리의 죄와 그리스도의 의로우심, 우리의 더러움과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보여 주실 바로 그때에만 마음이 돌아서고 의지의 저항도 극복된다.

거룩하고 영적인 하나님의 진리는 중생하지 못한 영혼 속에서는 있을 수 없으며 그 대신 모든 것이 그 진리와는 적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요 15:18; 롬 8:7).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육적인 자존심으로 볼 때는 너무도 비천한 것을, 무딘 양심에서 볼 때는 너무 예리한 것을 욕망에서 볼 때는 너무 엄격한 것을 요구하신다.

이 무서운 타락과 여러 일들이 이 끔찍한 상태가 변화되기 전에 먼저 우리 속에서 은혜의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그 은혜의 기적은 내재하는 죄로 인한 저항을 극복하고 그리스도를 향한 바램과 갈망을 창조한다. 그리하여 의지는 다음과 같이 부르짖는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이제 손들고 옵니다
날 위해 죽으신 그 사랑이
나를 정복하였습니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