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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론 (Sanctification)

[성화론 36] 성화론의 특성(1)

En Hakkore 2024. 3. 26. 11:10

셋, 죄란 무엇인가?

아, 그에 대하여 적절한 대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기의 허물을 깨달을 자 누구리요"(시 19:12)? 이에 대해서 엄청 큰 책을 쓸 수 있을 것인데 여전히 이 주제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오직 이 죄를 대적하는 자만이 죄의 특질이 무엇인지 그 죄의 극악성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조명 안에서 그 죄가 무엇인지 부분적으로 대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요한일서 3:3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죄는 불법이다"(sin is the transgression of the law). 법을 위반하는 것은 외적 행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이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잠 24:9)라고 말씀한 것으로부터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죄가 불법을 행한 것이라고 한 말씀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죄란 하나님의 거룩한 계명을 밟아 뭉개는 짓이다. 그것은 율법 수여자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율법을 어기는 것은 악이요 하나님 한분만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훼손하는 무법행위이다.

모든 죄는 다 영원한 규례를 깨트리는 것이다. 그러나 죄는 그 이상이다. 죄는 외적 위반 행위로 이어지게 하는 내적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교만과 저항하게 하는 고집의 폭발이다. 절제를 거부하는 옹고집, 권위하에 예속됨을 부정하는 행위, 규칙을 저항하는 행위가 죄이다.

율법의 정당한 금지를 대항하는 것이 죄이다. 사단은 자유에 대한 거짓된 개념을 우리의 첫 부모에게 심어주었다. '너희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 사단은 여전히 동일한 논지를 편다. 동일한 미끼를 던진다. 성도는 제자가 선생보다 높은가? 종이 주인보다 우월한가? 라는 질문을 함으로서 이 미혹에 대처해야만 한다.

그리스도는 율법 아래 나셨다(갈 4:4). 율법에 완전한 순종을 보이는 삶을 사셨다. 우리가 그의 가신 길을 따라갈 수 있는 본을 보여주셨다(벧전 2:21). 오직 율법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순종함으로 우리는 죄 짓는 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죄란 악행에 우선하는 내적 상태이다.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거절하는 심령 상태이다. 죄는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는 것이요. 자기 의지를 내세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보다는 자신을 기쁘게 하는 짓이다.

이처럼 거룩이 죄와 정반대의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성화로의 본질을 좀 더 확고하게 세우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성화는 신자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통함으로 들어오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서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계율인 하나님의 뜻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애정과 행동들이다(히 10:16).

성화는 신자의 삶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한다. 이 단락에서 우리는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던 것과 조금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전혀 아니다. 하나님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는 것이다.

우리 안에 거룩을 추구하는 원리를 심어주신 것이 있기에 우리는 죄의 참된 특질을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원리를 받으면 죄에 대한 분석에서 성화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