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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60] 노아의 타락과 노아의 예언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60] 노아의 타락과 노아의 예언

En Hakkore 2024. 3. 16. 10:51

3. 노아의 예언의 성취.

노아의 입으로부터 나온 놀라운 예언은 새로운 세상이 역사(歷史)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또 그것은 하나님이 인류의 세 인종에게 각각 어떤 위치를 부여하셨는지를 보여 준다. 창세기 9장 뒷부분에서 우리는 새로운 인류의 미래 운명이 놀랍게 펼쳐지는 것을 발견한다. 한 사람은 종이 되고, 또 한 사람은 종교적인 우월성을 갖고, 또 한 사람은 창대하게 된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25절).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형제들의 경우와는 달리 함에게 아무런 복도 선언되지 않은 것은 저주가 단지 가나안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의 아들들 모두를 포함하는 것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가나안이 특별하게 선택된 것은 요컨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무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함의 다른 아들들의 역사(歷史)를 추적해 보라. 그러면 노아의 예언의 범위가 가나안 너머까지 미치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함은 구스를 낳았고, 구스는 니므롯을 낳았다(창 10:6-8). 이와 같이 함의 자손인 니므롯은 바벨탑을 쌓고 바벨론 제국을 세웠다.

또 함의 자손 가운데 미스라임이 있었는데, 그는 애굽인들의 조상이었다(창 10:6, 시 78:51). 바벨론과 애굽은 잠시 동안 창대하였지만, 곧 셈의 자손인 페르시아인들에게 예속되었으며 다음으로 야벳의 자손인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에게 예속되었다.

그리고 이후로 그들은 다시 회복되지 못했다. 아프리카 전체는 함의 자손들로 가득 찼으며, 오랜 세기에 걸쳐 그 대륙의 상당 부분은 로마와 사라센과 터키의 통치 아래 놓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의 노예였던 흑인들은 함의 자손들이다.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25절).

여기에 두 가지가 약속된다. 하나는 여호와가 셈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호와가 셈의 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셈은 에벨을 낳았는데, 에벨은 히브리인들의 조상이었다(창 10:21). 이와 같이 하나님을 알며 섬기는 것이 셈의 가문 안에서 보존되었다. 💕 이 부분이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에 대해 독자들은 잘 알 것이다.

하나님은 특별한 의미에서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이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29:45).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암 3:2).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이러한 예언은 여호수아 때에 최초로 성취된다. "그 날에 여호수아가 그들(기브온 사람들)을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더니"(수 9:27). 그리고 다음의 구절들은 그러한 예언이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성취된 것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삿 1:28).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중 남아 있는 모든 사람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왕상 9:20, 21).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세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창 9:27).

야벳에 대해서도 두 가지가 예언된다. 그는 첫째로 창대하게 될 것이며, 둘째로 셈의 장막에 거하게 될 - 즉 셈이 축복에 동참하게 될 - 것이다. 구속 역사와 세속 역사 모두 이러한 예언이 온전히 성취되었음을 증언한다. 하나님이 가장 창대하게 하신 나라들은 야벳의 자손들로 이루어진 나라들이었다.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사실상 당시 알려진 모든 지역을 통과했다. 그리고 근대의 유럽인들과 특별히 오늘날의 앵글로색슨인들은 모두 야벳의 자손들이다. 야벳의 자손들이 목록이 기록된 창세기 10장에서, 우리는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언어와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라는 말씀을 읽는다(5절).

"야벳이 셈의 장막에 거할" 것이라는 말씀은 야벳이 셈의 초대를 받아 셈의 장막의 안식에 거할" 것이라는 말씀은 야벳이 셈의 초대를 받아 셈의 장막의 안식에 참여할 것을 함축한다. 이러한 예언은 영적으로 얼마나 놀랍게 이루어졌나! 이와 관련하여 우르쿠하르트(urquhart)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계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계시이다. 우리가 믿는 구주는 아브라함의 씨이다. 구약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기록되었다. 신약 역시도 - 비록 야벳의 자손의 언어로 기록되었다 하더라도 - 유대인들의 손에 의해 기록되었다."

우리 주님도 "구원이 유대인들에게 남이라"라고 말씀하셨다(요 4:22). 바울 역시도 로마서 11장에서 이방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가운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이라고 말한다(17절).

이와 같이 우리는 "야벳이 셈의 장막에 거하게" 된 것을 보게 된다. 홍수 이후의 세 인종의 전체적인 역사(歷史)를 이토록 간결하고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는 자를 생각해 보라. 그가 처음과 마지막을 동시에 아는 자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