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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49] 방주의 모형론(창세기 7장)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49] 방주의 모형론(창세기 7장)

En Hakkore 2024. 3. 16. 10:26

노아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만든 방주는 성경 전체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자의 구원을 보여 주는 가장 명확하면서도 포괄적인 모형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주제이므로, 우리는 이것을 별도의 장으로 따로 떼어 살펴보고자 한다.

1. 방주와 관련하여 첫 번째로 주목해야만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창세기 6:13-14로부터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루렀으니...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홍수가 임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생각 속에 그의 백성들이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준비되어 있었다. 방주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연후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 아니었다. 단 한 방울의 비도 떨어지기 전에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는 것은 죄가 들어와 그것이 창조세계를 망가뜨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 아니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구속하시고자 계획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창세로부터 죽임 당한 어린 양"이었다(계 13:8).

이와 같이 그리스도가 죄인들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었던 것처럼, 방주는 노아를 위히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었다.

2. 하나님은 노아에게 자신의 계획을 계시하시고, 그에게 다가올 심판의 폭풍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피난처를 만들 것을 명령하셨다. 방주는 노아가 고안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그에게 자신의 계획을 계시하지 않았다면, 노아 역시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멸망을 당했을 것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긍휼과 은혜의 계획을 계시하셨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어둠과 무지(無知) 안에서 영원히 잃은 자가 되었을 것이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6).

3. 하나님은 노아에게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다(창 6:!4).

방주로 만든 재료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 방주는 오늘날의 전함처럼 쇠로 만들어지지 않고, 나무로 만들어졌다. 이것이 보여 주는 상징적인 진리는 생명은 오직 죽음으로부터만 온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생명은 오직 희생제물에 의해서만 안전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방주가 만들어질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나무들이 베어져야만 했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의 생명이 안전하게 되는 것은 나무들의 죽음에 의해 얻어졌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우리는 또한 우리 주님의 인성에 대한 암시를 발견할 수 있다. 방주를 위한 나무들은 땅의 것이었다.

이것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이사야의 "그는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라는 말로 일깨워 준다(사 53:2).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이셨던 그리스도는 - 흙으로부터 지음 받은 - 사람의 아들(人子)이 되셔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사람의 아들로서 우리를 위한 피난처가 되기 위해 베어져야만 했다. 혹은 예언적인 표현으로 "끊어져야만" - 했다(단 9:26).

4. 방주(ark)는 신적 심판으로부터 피하는 피난처였다.

성경에 "ark"로 표현되는 것이 세 가지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안전한 피난처였다. 노아의 "방주"(ark of Noah)는 그 안에 있는 자들을 하나님의 진노의 홍수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갈대 "상자"(ark of bulrushes)는 아기 모세를 사탄의 모형이었던 바로의 극악한 계획으로부터 지켜주었다(출 2:3). 언약 "궤"(ark of covenant)는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이 새겨진 두 돌판을 감추었다. 이러한 각각의 "ark"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세 가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방주)와 사탄의 공격(갈대상자)과 율법의 정죄(언약궤)로부터 가려지는 것을 배운다. 이와 같이 노아의 방주는 안전한 피난처였다. 그것은 죽음이 모든 것을 위협할 때 하나님에 의해 준비되었다.

그것은 장차 임할 진노로부터 구원받는 유일한 장소였다. 이와 같이 노아의 방주는 잃어버린 죄인들의 유일한 구주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

Arthur W. Pink 창세기 강해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