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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47] 그리스도의 모형 노아 본문

강해시리즈/창세기 강해 (Gleanings In Genesis)

[창세기 강해 47] 그리스도의 모형 노아

En Hakkore 2024. 3. 15. 10:20

6. 하나님은 노아에게 위대한 일을 맡기셨다.♡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형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창 6:14, 18, 19).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노아에게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일을 맡기시는 것을 발견한다. 한 사람에게 그와 같은 엄청난 일이 맡겨지는 것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각 피조물의 대표를 보존하는 일이 노아에게 맡겨졌다. 여기에서 그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나타나는 것은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명백하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잃은 자와 파멸된 죄인들을 구원하는 일이 맡겨졌다. 그가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었나이다"라고 말할 때 가리킨 것이 바로 그것이다(요 17:4).

7. 노아 홀로 그 일을 행했다. 우리는 방주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별도로 고찰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오직 노아와 그가 행한 일에만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한다. 노아가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수행함에 있어, 어떤 도움에 대한 언급도 나타나지 않는 것은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방주를 지음에 있어 어떤 사람이 그를 도왔다는 어떤 암시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체적인 기록은 마치 노아 홀로 행한 것처럼 나타난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여기에 나타나는 사실은 레위기 16:17의 모형론과 병행된다 -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려 들어가서 자기와 그의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속죄가 행해지는 동안 제사장 홀로 있어야만 했다. 이것은 원형(그리스도)의 경우에도 동일했다. 구속사역은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벧전 2:24). 이 일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았다.

하나님이 "능력 있는 용사에게 돕는 힘을 더하셨기" 때문이다(시 89:19). 이런 측면에서 창세기가 방주를 지음에 있어 노아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행한 것으로 기록하는 것은 모형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8. 계속해서 성경이 노아가 방주를 지음에 있어 필요한 기간을 그냥 지나치는 것 역시 모형론을 완전하게 하는데 일조한다. 이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창세기가 묘사하는 정도의 규모를 가진 방주를 짓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짓는 일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을 주시고 난 다음 곧바로 우리가 읽는 것은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라는 말씀이다(창 6:22, 7:1).

마치 방주 짓는 일이 금방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정도다. 우리는 성경의 침묵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또 다시 레위기 16장의 모형론과 병행되는 것을 발견한다 -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30절).

레위기 23장에서 속죄일은 이스라엘의 큰 절기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그것을 감안할 때,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요지는 보다 더 분명해진다. 다른 절기들 예컨대 무교절이나 장막절 같은 절기들은 여러 날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속죄일은 하루로 완성되었다.

다음 날을 위해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은 우리에게 우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외친 "다 이루었다!"는 복된 승리의 외침을 일깨워준다. 이제 우리에게 그의 완성된 사역에 의지(依支)하는 것 외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주님의 하루에 - 그렇다, 불과 세 시간 만에 -자신의 희생제사로 죄를 제거하셨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것은 방주를 짓는데 소요된 기간과 관련하여 성경이 치묵하는 사실에 의해 - 다시 말해서 마치 그 일이 금방 완성된 것처럼 기록하는 사실에 의해 - 예표된다.

Arthur W. Pink 창세기강해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