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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87] 요단 강을 건너다(여호수아 3:7-17)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87] 요단 강을 건너다(여호수아 3:7-17)

En Hakkore 2024. 3. 9. 10:58

2. 요단 도강에서 얻는 교훈

여호수아 3장에 나타나는 진리의 다른 면들을 일부 언급하기 전에 거기 기록되어 있는 이적을 살펴보자.

"백성이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날 때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나아가니라.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수 3:14-15).

먼저, 이 이적이 일어난 시기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그 때는 강물이 불어나는 봄이었다. 레바논 산(요단 강의 발원지 가까이에 있는)의 눈이 녹아 내리면서 봄마다 연례행사처럼 골짜기에 홍수가 찾아왔다. 하나님은 강의 상태가 그분의 권능을 선명하게 드러내시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던 시기를 택하셨다.🫰

그는 강의 수위가 가장 낮아지는 여름철 끝까지 도강을 연기하시지 않고, 강이 가장 넓고 가장 깊은 시기를 택하셔서 그분의 권능의 손길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신 것이다. 역대상 12:15에 의하면 다윗 시대에도 정월에 요단 강이 넘쳤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성경의 보도의 철저한 정확성과 그 역사적 진실성을 놀랍게 입증해 주는 아주 사소한 내용 하나를 주목하게 된다.

"여호수아 3:15은 그 때가 "곡식 거두는 시기"였음을 말해 준다. 그런데 "보리 추수"가 먼저 있고(룻 1:22), 한 달 가량 뒤에 "밀 추수"(룻 2:21-23)가 이어졌다. 그런데, 요단 강 도강은 첫째 달 십일(수 4:19), 혹은 보리 추수와 일치하는 유월절 나흘 전에 있었다.

출애굽기 9:31에 의하면 보리가 익는 시기에 우박 재앙이 있었는데, 그 때는 유월절 하루나 이틀 전이었다. 그 절에서 우리는 "삼"도 같은 시기에 무르익었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팔레스타인의 기후가 애굽과 거의 다르지 않았으므로 가나안에서도 그랬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여호수아 3:13과 4:19을 출애굽기 9:31과 비교해 보면 보리와 삼이 익는 시기에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넜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라합이 정탐꾼들을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다고 보도하고 있으니(수 2:6), 과연 성경의 진실성을 확증해 주는 확실한 무언의 증거라 한다!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해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수 3:16).

첫째, 상류로부터-산으로부터-흘러내리는 물이 초자연적으로 완전히 가로막혀서 쌓였다. 그것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수문이 갑자기 닫혀서 발원지에서부터 물의 흐름이 끊어진 것과도 같았다.

둘째, 이미 흘러내려온 막대한 양의 물은 거꾸로 돌아 올라가 거대한 벽처럼 쌓였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이는 홍해에서 일어난 것보다 더 굉장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떠받치는 것이 없는데도 마치 엄청나게 큰 버팀대처럼 견고한 물벽이 우뚝 나타났을 것이다.

셋째, 이미 요단 강 골짜기로 흘러내려간 물은 속히 사해로 빠져나가서, 강바닥 전체가 완전히 말라버렸을 것이다.

"강 상류 쪽은 물이 넘실댔고, 하류 쪽은 완전히 말라 있었을 것이다"(헨리 Henry).

R. 고스(R, Gosse)는 이 엄청난 광경을 지극히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어느 때든 그토록 수많은 무리가 아내들과 자녀들과 가축 때들과 모든 짐을 지고서 그 강을 건너는 데에는 온갖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깊고 강한 급류가 둑에까지 차올라 흐르고 있었고, 강폭이 1마일 이상 되었을 것이며, 또한 가나안 족속들의 무리들이 요새로부터 물밀듯 밀려나와 그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강을 건너오기 전에 그들을 살육하려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난제들은 전능자의 권능에는 아무 문젯거리가 되지 못했고, 오히려 이제 곧 일어나게 될 그 엄청난 이적의 효과를 한껏 고조시킬 뿐이었다. 제사장들의 발이 넘치는 강물에 닿자마자 불어난 물들이 그들로부터 물러났고, 폭이 넓은 하류의 골짜기뿐 아니라 깊은 강바닥까지도 물이 다 사라져버렸고, 강바닥이 말라서 자갈이 드러났다.

강에 넘실대던 물들이 속히 내려갔고, 상류로부터 내려오던 물은 이적적으로 가로막혀 거대한 벽을 쌓은 것처럼 되었으니, 위로 아담에까지 이르렀고...디베랴 바다로부터 사해에 이르기까지 요단 강 하류 전체가 완전히 바닥이 드러난 것이다" 🍇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