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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11] 감사의 노래 6(사무엘하 22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11] 감사의 노래 6(사무엘하 22장)

En Hakkore 2024. 3. 8. 10:27

무력한 적들

"그들이 도움을 구해도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삼하 22:42).

'컴페니언 바이블'(The Compation Bible)은 여기에서 사용된 히브리어에는 일종의 말장난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성경에 따르면 이 구절은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다.

"그들은 두려워 소리쳤으나, 아무도 듣지 않았다."

그들은 하늘과 땅을 향해 도움을 청했으나, 헛된 메아리뿐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분의 적이었고 중재자를 통하지 않은 채 그분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기에 그들은 다윗의 의로운 칼 앞에서 쉬운 먹잇감이 되었다.

"기도는 아주 탁월한 무기여서 사악한 자들조차 깊은 절망에 빠질 경우 그것에 의지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나님의 종들에 맞서서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모두 헛될 뿐이다. 하늘의 왕국은 나눠지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적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을 희생시키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들 중에는 신성모독에 불과한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아무런 만족할 만한 대답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보다 큰 진노를 격발시킨다"(C. H. Spurgeon).

"[그때] 내가 그들을 땅의 티끌 같이 부스러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밟아 헤쳤나이다"(삼하 22:43).

이 절과 앞 절 사이의 관련성을 놓치지 말라- 그것은 "그때"(Then, KJV.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다-역주)라는 단어로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포기하신 자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무력한지, 또 그들의 운명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잘 보여 준다- 이것을 사울 왕의 경우와 비교해 보라(삼상 28:6; 30:3-4 참조!)

다윗과 맞서 싸웠던 나라들의 패배는 아주 총체적인 것이어서 그들은 마치 절구로 빻은 곡물가루와도 같았다. 토마스 스콧(Thomas Scott)은 이 구절에서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복음을 거부한 유대인들에게 임한 피할 수 없는 파멸"을 보았는데, 나는 그가 옳게 보았다고 믿는다.

"그들은 여호와께 자기들을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으나 정작 그분이 사랑하시는 아들에게 순종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그분은 그들에게 아무런 답도 주시지 않는다."

이 구절의 상징은 그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를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가! 그들은 바람에 의해 세상 모든 곳으로 흩어지는 "티끌"이었고, 사람들에게 경멸당하며 짓밟히는 "진흙"이었다!

"주께서 또 나를 내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나를 보전하사 모든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삼하 22:44).

첫 번째 절에서 다윗은 그동안 자기의 왕국을 심각하게 위협해 왔던 격렬한 분쟁에 대해 언급한다. 주변 나라들의 위협보다도 내부의 분열이 훨씬 더 심각하고 위험할 때가 있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신의 종을 그런 내부의 적들의 원한과 반대로부터 은혜롭게 구원해 주셨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전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비록 그들이 늘 세상과 마귀에 의해 닥쳐오는 밖으로부터의 공격에 직면하더라도, 그들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은 언제나 안으로부터 온다. 즉 그들 자신의 타락이나 욕망이 계속해서 전복시키려 한다. 그런 내부의 적들로부터 그들을 구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뿐이다.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확실한 약속이 주어져 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

동일한 원리가 사역자들에게도 해당된다. 그들의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나 시련들은 교회의 울타리밖에서 오지 않고 그들의 교인들과 지지자들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교회 내부에 평안을 주실 때 그것은 굉장한 은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