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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81] 어그러진 계획(사무엘하 20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81] 어그러진 계획(사무엘하 20장)

En Hakkore 2024. 3.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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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하나의 고립된 사건을 볼 때, 거기에는 아주 무서운 죄악이 들어 있다.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던 한 사람이 아무런 경고도 받지 못한 채 잔혹하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만약 그렇게 하는 것을 기뻐하기만 하셨다면, 틀림없이 그 일을 막으실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분은 다윗의 계획이 그토록 조악하게 어그러지게 하셨던 것일까? 또 어째서 요압은 아마사를 살해하도록 허락받았던 것인가?

그 두 가지 질문은 서로 아주 다르며, 따라서 분리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주제는 말할 수 없이 엄중하다. 그러나 앞서 일어난 사건들이 이 어두운 장면 위로 빛을 던져 준다. 다윗이 우리아를 죽게 한 후 하나님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 12:10). 그리고 아마사는 다윗의 조카였다(삼하 17:25; 대상 2:13, 16 참고).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민 32:23).

죄가 다윗을 찾아냈다 - 밧세바가 낳은 아이의 죽음에서, 다말의 강간에서, 암논의 살해에서, 압살롬의 죽음에서, 그리고 이제 아마사의 살해에서.🥺

그렇다면 아마사 자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아, 그는 왕에게 흔들림 없이 충성한 자였는가? 그의 부모들은 경건했던가? 그래서 주님의 은혜가 그 후손들에게 내리기를 기대할 만했던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 역시 "아니다"이다. "압살롬이 아마사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지휘관으로 삼으니라"(삼하 17:25). 그렇게 해서 아마사는 가장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다윗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와 맞서는 일에서 적극적이고 분명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이제 그가 살해되었다.

왕을 위해 싸웠던 자에 의해 정당하게 살해되었다. 사무엘하 17장 25절은 또한 다음과 같이 전한다.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 이드라라 하는 자의 아들이라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 이비갈과 동침하여 그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더라."

우리는 여기에서 다시 부모의 죄가 그 자녀에게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비록 이 사건은 몸서리나는 것이기는 하나,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을 볼 수 있다.🤞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을새 요압의 청년 중 하나가 아마사 곁에 서서 이르되 요압을 좋아하는 자가 누구이며 요압을 따라 다윗을 위하는 자는 누구냐 하니"(삼하 20:10b-11).

이것은 다윗에게 충성하는 요압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체 하면서 실제로는 요압의 복수극을 정당화하려는 말장난이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자기들이 의로운 목적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지닌 체 악한 일을 따르도록 유혹을 받는가!

이 병사들은 방금 전에 요압이 왕이 군대를 통솔하도록 임명한 자를 살해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런 상태에서 그들이 그 살인자를 따르는 것이 어떻게 다윗을 위하는 것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도덕적 원리의 통제를 받는 자들은 그보다 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잘거리는 혀를 가진 자들이나 강압적인 지도자들이 하는 말씀을 받아들이면서 그 말에 쉽게 굴복할 뿐이다.

"아마사가 길 가운데 피 속에 놓여 있는지라 그 청년이 모든 백성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길에서부터 밭으로 옮겼으나 거기에 이르는 자도 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옷을 그 위에 덮으니라 아마사를 큰길에서 옮겨가매 사람들이 다 요압을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아가니라"(삼하 20:12-13).

비록 아무도 그 냉혹한 살인자에게 손을 들어 반대하지 못했으나,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그 희생된 자의 시신이 대로에서 치워지고 그 위에 옷을 덮어 가리어질 때까지 자기들이 섰던 곳에 머무를 만큼의 예의를 갖고 있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들은 모두 요압을 따라나섰다. 그는 성급하고 오만한 자였으나, 군사들의 눈에는 여전히 용맹한 전사였고, 그 사실이 그의 큰 죄악을 덮었다. 더구나 지금 그는 그들의 왕의 대적인 세바를 추격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그가 아주 크게 잘못한 일은 없다. 역사가 풍성하게 증거하듯이, 종종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피상적인 논리를 핀다. 그러나 믿음을 지닌 자들은 사건들 뒤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식별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