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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학고레의 삶/삶의 이야기

😳 청기지의 삶을 다한 故 전ㅇㅅ집사 (인영이엄마)

En Hakkore 2026. 5. 9. 11:07

인영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03년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하나 둘 알아가는 것에 무척이나 더딘 저에게 하나님은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2년전 오른쪽에서 3번째 인영이 사진 ).

그 이후 ....
겨울, 여름수련회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친구입니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인영이 엄마는 딸 아이를 믿음으로 키울려고 했던 분이셨습니다.

지난 4.7일 성남 영생원(납골당)에서 하나님 은혜가운데 장례를 잘 치루었다고 큰 삼촌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어제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모님이 받으셨고 공부하고 있는중이라면서 이번 주일에 교회 갈거라고...

이제 홀로 남은 유가족인 "인영"이의 삶에.... 하늘의 위로와 평강이 그리고 그 발걸음 인도하심을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의 짧은 생이었지만...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길....

송파구 잠실7동에 있는 남포교회(장로교)에서
교회의 살림을 꾸리며 하나님 주신 청지기의 사명을 다하다 4.5일 소천하신 故 전ㅇㅅ집사

전도사님! 평안하셨는지요? 예배 후 선생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지금와서 점심을.....주신 멜을 받고 다시 깊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올렸던 커뮤니티는 삭제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필요해서 의식없은 욕심만으로.....

그 아이를 생각할 때 제 생각이 조금 짧았던 것 같습니다. 주중에 매일 인영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번은 통화가 되었고 나머지는 이모님들과 삼촌...많은대화를 못한체 끊어야만 했어요...

그리고, 오늘 인영이는 교회를 나왔습니다. 마음을 잘 열지 않던 인영이었기에 저 자신도 조심스러웠고 예배실 입구에서 인영이를 보았을 때, 무표정으로 성경을 의자에 "툭"하고 던지다시피 하며 앉는 것을 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몰랐습니다.

다른 자리에 있었는데 예배시작하면서 인영이 곁으로 앉았습니다. 그 성경은 "김ㅇㅅ" 아빠의 성경이었고, 인영이는 아무 표정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휴대폰이 없었는데 예배 중 잠시 휴대폰을 꺼집어 내는것을 보았는데...엄마의 휴대폰이 아닌가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휴대폰 창에 머리풀은 엄마의 사진이 담겨있었습니다.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아직 체 그 온기가 지워지지 않았음을 보았어요...

예배 전 목자모임에 있을때 아들 에녹이가 와서 제게 이런말을 하더군요.(에녹이는 10시에 예배 드림) 아빠! 오늘 박길호전도사님이 설교시간에 인영이 얘길 하셨어! 아빠 돌아가신 것 말이야... 순간, 너무 놀라 유전도사님께 급히 부탁을 드렸어요.

12시 설교하실때 절대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가득이나 셀 친구들도 만나기 싫다는 아이인데... 사실 주중에 이모님을 통해 통화할 때 이번 주일 교회갈거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올 수 있을까? 생각했거든요.

인영이가 오기전 다시 박길호전도사님을 만나 부탁드렸고 예배실에 온 후에도 다시 신신당부 드려 잘 넘어갔답니다. 문제는, 인영이와의 대화가 필요해서

오늘 셀모임은 황필권목자에게 부탁하고 그 아이와 점심이라도 먹을려고 물어보니? 배는 안고프다고 오늘 오후 3시에 엄마친구분들과 만나야 한다고 갈려고 하는 인영이에게 선생님이 데려다 준다고 하니.. 그럼, 아이스티를 사 달라고 해서 카페에서 30여분 얘기를 나누고 집에 바래다 주고 왔답니다.

인영이의 집은 구미동 금곡2동 동사무소 뒤 주택가(1층은 커피샆)2층에 살고 있었는데 올라가는 뒷모습이 너무 측은해 보였답니다. 다행히, 인영이는 교회카페에서 자신의 마음속이야기를 제게 들려주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안경사이로 계속 떨어트리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이야기는 대충 이렇답니다.

이모가 6분이나 계시고 친가도 모두 독실하지만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고 그나마 괜찮게 사신다는 몇 분들은 이혼하고 또 사업부도로 모두 어렵게 살기때문에 이번 상을 끝낸자리에서 노골적으로 너를 돌봐줄 수 없다고 단도 직입적으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빈소에서 이모님들이 우는 모습조차도 싫어보였다고까지 했습니다. 이제야 저희들이 찾아갔을 때 그 아이가 만나기 싫어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아빠가 미국에서 교통사고(목사안수차 가셔서 모교수님을 만나러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린 도로를 달리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즉사, 엄마는 심하게 다쳤지만

인영이는 전혀 외상이 없었는데 엄마치료가 끝나고 귀국했다고 합니다)를 당하시고 나온 보상금 1억원 중 3천만원을 이모들이 빼앗아가다 시피 했다더군요. 그리고 엄마를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이제 인영이는 다 싫다고 하면서 스스로 다닐수 있는 학교를 얘기했습니다. 안산에 있는 동산고는 기독교학교로 기숙사 좋은친구들을 만나게 된다고 ...부러워 하면서 자기는 꼭 거기에 갈거라고 말하더군요.

사실 지난 주 중에 남포교회 목사님과 가족이 그런 얘기를 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 학교를 갈려면 내신반영에 대한 부분에서 자신있게 얘기를 못하더군요. 성적보다도 출결사항 부족으로 걱정하고 있었으니까요.

인영이가 25세가 되면 엄마가 작은 유산(?)이라도 인영이 앞으로 해 놓았다는데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었어요.

전도사님!
정말 이 아이는 기도가 필요한 아이예요. 돌아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좀 복잡했어요...

그 아이에게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어요. 그 전에는 전화기기 없었으니까요... "인영아! 한 주간도 잘 지내렴. 힘들면 언제라도 전화하렴. 너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구나.

기도하마...."
아내는 우리가 키우자고 했어요. 그 아이만 원한다면 이모님들께 얘기해서...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얘기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인영이한테... 오늘 선생님집에 가서 살래? 라고 물었더니 싫다고... 이모님들이 가만이 안있을거라고 대신 선생님집에 놀러는 갈께요 하며 웃었어요.

전도사님!
제가 너무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과 바른 이성으로 이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믿음안에서 잘 자랄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해주고 싶어요... 이번주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많이 이 아이를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중보기도실에서도 다른 기도보다... 아빠, 엄마가 못다이룬 그 복음의 꿈을 인영이가 꼭 이루어 주기만을 기도하고 오늘도 만나서 지금 천국에서 인영이를 바라보고 계실 아빠, 엄마를 생각해서 꼭 하나님 의지하고 잘 이겨 낼거라고 얘기하며 용기를 주었어요.

인영인 왜 엄마는 자기만 두고 갔느냐면서 또 울음을 멈추지 않았어요. 아직 집에 들어가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의식을 잃은 엄마를 아침에 깨웠을때 아무 대답도 없었다면서 자기는 사랑하는 엄마를 애써 불렀는데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다면서 울었어요. 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비록 의식은 없지만 사랑하는 딸이 부를때 아마도 듣고 계셨을거라고요...

인영이는 어린나이에 엄마의 모든 장례를 쭉 지켜보면서 무얼 생각했을까요? 의식없는 임종과 염하는과정 그리고 시신을 안치하고 화장하는 마지막까지를 다 보았다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시 제게 주님은 목자상을 보여주셨고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어요. 제게 가져온 많은 혼란스러움을 이번주간은 잘 정립하고 기도하면서 소중하게 보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한 주간 승리하세요. 샬롬!

ps.오늘 저희반에 두 명의 새친구가 왔는데 학습장애를 겪고 있는 한 아이는 아내가 전도한 엄마의 딸(사실 고1이나 고2인 제 딸보다 1살이 많은 원진이라는 아이가 왔어요.아내가 꼭 데리고 관리하라고 명령하는데... 저 이제 좀 지쳤거든요. 아이들의 숫자는 늘어만 가는데..그것두 너무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때론 목자님들이 연결이 되어서 오기도 하고... 모두가 관리에 힘든 아이인건만 같아... 전도사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청기지의 삶을 다한 故 전...(인영이엄마)
     Sat, 09 Apr 2005 22:10:23

목자님 감사합니다.
세심한 배려에 늘 감동하게 됩니다. 고인을 향한 마음 씀을 하나님도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한 가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면,  저를 깨우쳐 주시기 바랍니다.

다름 아니라,  인영이의 실명을 밝히는 문제인데요.  인영이를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서요. 아시다시피 인영이는 굉장히 움츠려 있는 상황인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밝히기 싫어하는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마음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번주에 희귀암에 걸린 고등학생 어머니를 심방했는데,  이 아이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 아이의 경우는 이 아이를 담당하셨던 목자님이 아이의 비밀(?)을 공개해 버려서 문제가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목자님께서 여러 모로 애 쓰시는데,  행여 심려를 끼쳐드렸다면 용서해 주시고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목자 커뮤니티에도  내용은 소개하시되  실명은 삭제 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목자님 !  샬롬 ~
내일도 귀한 섬김의 시간 되세요. 그리고,  기도 수첩 주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