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 인영이의 아픔 본문
봄 기운이 만연한 식목일에 한통의 전화를 받고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에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셀 친구 중 "김인영"(중3)이란 여자아이가 있는데 엄마가 뇌출혈로 분당서울대병원에 급히 옮겼으나 위독하여
서울대학병원(혜화동)으로 후송 후, 이틀이 지난 4.5일 새벽에 임종하셨다는...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을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연락을 취하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언제나 밝게만 보였지만, 속마음을 쉽게 꺼내어 보이지 않았던 아이, 선생님! 괜찮아요? 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 애써 상대를 배려했던 아이, 엄마의 목소리와 너무 흡사해 집으로 전화할때면 항상 혼동해서 난처했던 일을 겪기도 했지만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아이, 키도 크고 건강해 보였지만, 쉽게 감기 몸살로 가끔씩 힘들어 했던 아이, 신상명세서에 가장 존경하는 분을 "어머니"로 표기할 뿐 아니라 엄마를 친구처럼
자매처럼 가깝게 지내며 엄마를 따르고 사랑했던 아이, 가끔 친구들과 아빠에 대해 얘기할 때면 아무 말 없이 자리를 지키며 아빠를 그리워했을 아이...
10년 전, 그러니까 인영이가 6살때 신학을 함께 공부한 엄마와 섬기던 남포교회(서울)에서 장로교 강도사로 도미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빠만 돌아가시고... 그 깊은 아픔의 상처를 안고 돌아와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엄마...
너무나도 부부금실이 좋았기에 주위 이모님의 말씀은 기나긴 아픔의 시간속에서 남모르는
아픔과 상처가 그리고 힘들었던 삶이 마음을 병들게 했고, 견디지 못한 육신이 그 길었던 시간을 잊게 해 주었다고...
어떤 연유에선지 모르지만, 남포교회를 나와 지구촌교회에 등록하고 다니면서도 외동딸 하나 바르게 키워보겠다고 남포교회 사무실 직원으로 출퇴근하며 힘겹게 살았던 날들...
최근 위가 좋지 않았고,가끔 저혈압만 있었을 뿐 이렇다 할 병은 없으셨다는데... 지난 주일 아침 일어나야 할 인영이 엄마는 의식불명인체로 뇌출혈 혼사상태에 깊히 빠져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딸 아이 얼굴도 또 가족들 얼굴도 보지 못한 체 소천하셨습니다.
중1학년때 그 아이를 만났지만 목자로써 너무 그 아이에 대해 몰랐던 한없이 부족한 나를 생각하니 그 아이의 아픔보다도 주님앞에 죄스러움이 밀물처럼 밀려와 제 마음을 찢어 놓는 것 같습니다.
39살...곱디 고왔던 영정의 아름답고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이 떠 올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요. 병원에서 그 아이를 만났을 때는 막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언제나 무표정했던 그 모습 그대로 눈물 한방울 없는 그 차디찬 모습...
(아니 아직 어려서인지 몰라도?)으로 저를 바라 보았는데, 무엇이 이 아이의 마음을 이렇게 닫아 놓았는지 알수가 없었어요.
교회에서 찾아오는 것 조차도 싫어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제발 얘기하지 말아 달라는 그 아이의 눈은.. 모든것이 다 귀찮아 보였고 지쳐있는 표정이 역력했어요.
주위분의 말씀은 혹시 자기를 업신여기는 게 싫다는 어쩌면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청소년기를 지나는 이 아이의 마음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의 방문도 싫어했는데 ... 예배 또 예배... 애써 그 아이의 등을 두드리며 널 사랑하니까 얼굴보러 오시는거라고
위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늦은 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김목사님의 말씀이 저의 머리속에 지워지지 않고 남습니다 '...목자님 셀은 왜 이리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으신가요?'
사랑하는 주님!
정말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으신가요?
ps. 오늘 다시 병원으로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인영인 잘 버티고 있는 것 같고 이 크나큰 사건이 믿기지가 않아서인지 아님 어려서인지는 몰라도 학교선생님고 친구가 오면 같이 나가기도 한답니다. 인영이의 교육문제는 모든 장례를 주도하는 남포교회에서 책임을 진다고 하니 한시름은 놓았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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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개월에 한번씩 어김없이 목자기도수첩을 만듭니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는 제가 하나님께 받은 약속으로 힘들지만 지켜야 하기 때문이고 또 한가지는 사랑하는 우리 연합촌 목자님들이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는 일에 이 조그만한 희생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들,..
이땅의 미래를 열어갈 꿈쟁이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심어주기 위해 혼과 열,그리고
몸을 아끼지 않으시는 청소년 사역자님들... 아름다운 사랑으로 뭉쳐져 각자에게 맡기신 소명 부여잡고 섬김으로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26명의 연합촌 목자님들...
매번 만드는 중보기도 수첩에는 중복되는 기도가 대부분이지만 우리의 삶의 조각속에 매일 반복되는 그 일 조차도 세밀한 하나님의 만지심과 도우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임을 알기에 .....그분들의 사진과 주소록을 담아 12~14매 정도 분량으로 만들어 배포하므로 항상 기도로 하나되어 가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언제나 잊지않고 그 수첩속에 주인공으로 올려놓고
중보기도하고 있는 이형욱 전도사님! 제가 약속지키고 있는 것 아시죠ㅋㅋ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이 안정이 되셨군요? 그리고 그때 부탁하셨던 기도제목도 하나하나 다 이루어 졌군요. 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마다 때마다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도의 끈이 전도사님과 저를 많이 가깝게 해 주고 있음을 믿기에...모처럼 연락을 주셔도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답니다...^^
사실은 중보기도실에서 기도할때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오늘 아침 멜을 여는순간 너무 반가워 기쁨의 눈물이 날려고 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전도사님께 글을 한번 쓸려고 했거든요...
저는 알아요. 전도사님의 주를 향한 그 뜨거운 열정을요..^^ 학업과 사역으로 분주함 가운데서도 건강 잃지마시기 바랍니다. 4.16일 전도집회를 위해서 저도 기도하고 또 기도요청도 드릴께요. 응집된 기도의 힘으로
반드시 하나님은 역사하실 걸 믿으니까요. 섬기시는 성역위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함께하시길 간원합니다.
ps. 마을장님이 안부 전합니다. 그리고, 연합촌의 목자님들께 꼭 안부 전해드리고 중보기도 부탁할께요. 샬롬~
제목 : 샬롬~ 사랑하는 선생님께~
날짜 : Wed, 06 Apr 2005 23:50:47
보낸이 : "Paul1" <llhhww1@hanmail.net>
샬롬~
마음이 차가워지고 ..하나님 앞에 내가 조금 .. 멀리 떨어져 있겠다 싶으면 ..어김없이 선생님의 편지가 .. 제 마음을 적셔 옵니다.
마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
" 형욱아 너 힘드니 .."
여기, 이것을 좀 보렴. 형욱아, 이래도 너 힘들다고 말 할 수 있겠니 더 겸손해 지렴, 형욱아 ~"
이렇게, 선생님의 맑은 편지는 제 마음의 혼탁함을 .. 다시금 ..주님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깊은 사랑으로 ..정화 시켜 주는 것 같아요.
언제나 ..
선생님께 편지를 쓸때면 ..제가 꼭, 이 말을 쓰는 것 같아요.
선생님을 뵈면 .. 예수님을 뵙는 것 같다고 .. 저도 .. 꼭 그런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요 .. ^^*
연합촌의 선생님들 모두들 잘 계시지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기억나게 하신답니다.
윤종상, 이남현 선교사님의 상황도 메일로 알수 있고 ..또 기도가운데 .. 그 분들을 뵈옵기에 .. 참 가깝게 느껴집니다. 저는 .. 이곳 보스톤에서 두 번째 학기중에 있구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 작년 말 기도 드렸던 .. 많은 기도제목을 응답받았습니다.
꼭 필요했던 휴대폰, 자동차, 사역지 ..
하나님은 정말 적시에 ..귀한 자리들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자동차를 얻기도 전에 운전대를 붙잡아 달라고 미리서 기도한 덕분에 .. 정말 몇 번의 위험한 상황들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넘긴것 같아요 ..
생명 .. 정말 그 분이 지켜 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요즘은 ..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인영이, 광영이 ..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들이라서 ..
인영이 이야기는 아픔의 눈물을 .. 광영이 이야기는 흐뭇함의 눈물을 짓게 만듭니다. 선생님~ 함께 기도할께요 ..선생님 생각하면..제 마음이 너무 따스해 지는것 같아요. 사역자에게 이런 따스함을 주시는 분 .. 선생님은 참으로 귀한 분 이세요.. ^^*
저는 이곳 보스톤의 온누리 교회에서 대학청년부를 담당하는 전도사로 있습니다. 꿈이 가득한 청년들을 섬기는 사역 ..결코 쉽지 않더라구요 .. ^^ 이곳 청년들을 통하여 첫 설교, 첫 강의, 첫 기도회 인도, 그리고 .. 4월 16일 첫 전도집회 등 ..
모든것을 처음 시작하는 곳이라 .. 마음이 많이 갑니다. 학업과 사역을 동시에 하려니[아직 영어가 안되서요^^*] ..마음의 부담이 커서 ..자주 연락드리지는 못했지만, 늘 선생님의 편지를 통해 .. 소식을 듣는것이 참 기쁩니다.
4월 16일 (토) 오후 4시 " Recovery 2005 "
그동안 잘 준비해 오던 청년부를 보면서 ..
요즘은 다들 많이들 지쳐 하고, 또 기도의 중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연합촌의 선생님들께 .. 미안한 마음이지만 중보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보스톤에 있는 청년들 .. 그들이 .. 주님 안에서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귀한 기회의 집회가 되도록 ... 중보해 주세요~
www.recovery2005.com 이번 전도집회를 위한 웹 사이트 입니다.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 프로그램등 기본적인 내용들을 보실 수 있거든요 .. ^^*
인영이 편지를 읽고, 마음이 아파서 ..선생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 너무 장황해지고, 결국은 .. 기도부탁으로 ..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
촌장님을 비롯한 박명옥, 오양근, 최낙봉, 이희경, 노춘자, 정용재 선생님 그외 열심히 섬겨 주시는 연합촌의 선생님들 ... 보고 싶어요. 김인환 목사님과 전도사님들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 ^^*
주의 은혜 가운데 ..연합촌에 더 큰 부흥이 임하기를 .. 소망하며 황종상 선생님 ~ 사랑 합니다 ~
보스톤에서 .. 이형욱 올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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