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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63] 과도한 슬픔 2(사무엘하 19장) 본문
[The Life of David 263] 과도한 슬픔 2(사무엘하 19장)
En Hakkore 2024. 3. 5. 19:15앞 장에서 우리는 요압이 보낸 전령들이 다윗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특별 전령들이 압살롬의 패배와 죽음에 대한 소식을 알리자마자 다윗은 크게 낙심해 비통한 탄식을 쏟아냈다. 의심할 바 없이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반역자는, 비록 완전히 무가치한 자이기는 하나, 그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순간 슬픔이 터져 나오는 것은 용서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과도한 슬픔에 빠지는 것은 그렇지 않다.
이 주제에 관해 쓰는 동안 나는 여러분이 잘못된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한다. 과도한 슬픔이란 우리가 크게 흔들려 그 속으로 떨어질 수 있는 깊은 슬픔 혹은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대개 개인적 기질이나 건강상태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슬픔이란, 우리가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해 이성적 존재가 되지 못할 정도로 감정을 분출하는 것, 그리고 절제되지 않은 표현을 통해 여호와를 진노케 하고 그분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기미를 지닌 모든 일을 억제함으로써 다른 어떤 슬픔에 압도되어 우리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과도하게 슬퍼하는 죄를 짓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공적 지위를 갖고 있는 자들에게 해당된다. 그들은 다른 이들에 대한 책임이 있고 그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다윗은 그런 점에서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고, 절제되지 않은 말을 사용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맞서는 죄를 지었다.🥺
슬픔으로 인한 의무의 방기
때가 되어 요압과 승리를 거둔 그의 군대가 마하나임에 도착했다. 그들은 왕의 축하와 추가적인 지시를 받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이 자신과 자신의 왕국을 위해 수행한 중대한 봉사에 대해 따뜻한 감사를 표명하기는커녕 그들로 하여금 왕이 자기들이 한 일을 유감스러워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끔 행동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축하하는 즐거운 소동은커녕 군사들의 시기가 크게 저하되었다. 다윗은 자신의 왕국이 은혜를 통해 보존된 것에 감사하기는커녕 자신의 엇나간 자식의 죽음에 대한 슬픔에 완전히 압도되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그것이 낳은 개탄스러운 결과들을 살펴볼 것이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아뢰되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울며 슬퍼하시나이다 하니 왕이 그 아들을 위하여 슬퍼한다 함이 그 날에 백성들에게 들리매 그 날의 승리가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된지라 그 날에 백성들이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함 같이 가만히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왕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부르되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니"(삼하 19:1-4).
"어떤 격렬한 감정-슬픔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에 대한 과도한 탐닉은 하나님을 진노케 해드릴 뿐 아니라 동료 인간들로 하여금 그들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관련해 무분별하게 행동하도록 만든다. 우리를 충성스럽게 섬기는 자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기쁜 표정을 지어 보이고 그들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어떤 큰 보상보다도 상급자들의 미소와 친절한 말 한 마디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행한다. 그리고 만약 상급자들이 자신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느낄 경우, 그들은 크게 슬퍼하고 낙담한다"(Thomas Scott).
지금은 다윗이 사적인 슬픔에 빠질 때가 아니었다. 그는 공적 유익을 위해 속히 슬픔을 떨치고 일어나 강력하게 국정을 처리해야 했다. 그는 즉각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요구하는 아주 심각하고 중차대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압살롬의 반역은 왕국을 쪼개놓았다. 따라서 다시 평안과 통일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정책을 신속하게 수행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반역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고, 다윗의 왕좌는 그 근본까지 흔들렸다.
왕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도망쳐야 했고 그의 백성들은 이익과 충성 사이에서 분열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롭게 개입하심으로써 대적은 살해되고 그의 군대는 완전히 패해 도망쳤다. 그러므로 지금은 다윗이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고,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찬양하게 하고, 문제들을 해결하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야 할 시점이었다.
압살롬과 그의 군대가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윗이 마땅히 취해야 했던 현명한 행동은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는 반역자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에 그리고 그들이 다시 세를 규합하기 전에 왕도(王都)에서 다시 한 번 왕이 주관하는 회의를 열어야 했다.
그것은 상식적인 신중함만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반역자들을 위협하고 국가의 통일을 회복하기 위해 달리 해야 할 그 어떤 시급한 일이 있겠는가? 그러나 슬픔이 그를 마비시키고 말았다.
슬픔은 그의 판단력을 흐려놓았고, 그의 에너지를 고갈시켰고, 그로 하여금 지각없이 행동하도록 만들었다. 그가 지금보다 더 자기 군사들의 마음을 붙잡을 필요가 있었던 때는 없었다. 그들의 존경과 애정을 확보하는 것은 그의 유익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과도한 슬픔에 굴복함으로써 자신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들의 사기를 꺾었을 뿐 아니라, 마치 자기가 그들이 수행한 일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아뢰되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울며 슬퍼하시나이다 하니 왕이 그 아들을 위하여 슬퍼한다 함이 그 날에 백성들에게 들리매 그 날의 승리가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된지라"(삼하 19:1-2).
"백성들은 그들의 왕이 하는 말과 행동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또 우리의 영향력이 클수록, 우리는 그만큼 더 현명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며, 또한 우리의 격한 감정을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Matthew Henry).🤞
마땅히 다윗은 자신이 그처럼 무가치하고 사악한 아들에 대해 슬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 슬픔을 누그러뜨리려고 숨겨야 했다. 그의 백성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주목하라.
"그날에 백성들이 싸움에 쫓겨 부끄러워 도망함 같이 가만히 성읍으로 들어가니라"(3절).
그들은 자기들의 군주에 대한 존경 때문에 그가 슬퍼하고 있는 동안 즐거워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를 위한 자기들의 노력이 아주 하찮게 여겨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왕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부르되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니"(삼하 19:4).
이것은 다윗이 그의 군대가 돌아온 후에 보였던 고뇌의 첫 번째 격발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계속해서 자신의 슬픔을 끌어안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다윗은 완전히 슬픔에 압도되어 그 시점에서 긴급하게 요구되는 일과 자기 백성들의 필요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말았다.
바로 그것이 과도한 슬픔이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그것은 사람을 완전히 자신에게 몰입하게 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관심사를 무시하도록 만든다. 그것은 우리를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완전히 부적합하게 만든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적으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럴 경우에 오히려 우리는 성경에서 자주 반복되어 나타나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에 유의하고 그것을 따라 행동해야 한다. 과도한 슬픔은 죽은 자를 살려내지 못한다. 오히려 그것은 산 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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