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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62] 과도한 슬픔 1(사무엘하 18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62] 과도한 슬픔 1(사무엘하 18장)

En Hakkore 2024. 3. 5. 19:15

과도하게 슬퍼하는 죄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삼하 18:33).

그의 왕국이 보존된 것에 대한 감사는 그의 엇나간 자식의 죽음에 대한 과도한 슬픔에 의해 완전히 삼켜지고 말았다. 아마도 이것은 가슴 아픈 일을 당한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왔던 가장 애처로운 탄식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 과도함과 경건치 못함은 결코 옹호될 수 없다.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과도한 애정은 이제 과도한 슬픔을 통해 표현되었다. 그의 정념은 그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그로 인해 이제 그는 자각없고 경솔한 말을 쏟아냈다. 의심할 바 없이 그의 슬픔은 압설롬의 영혼이 파멸했다는 인식 때문에 더욱 통절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압살롬이 하나님과 화해를 시도했다는 그 어떤 암시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런 인식은 어떤 식으로도 그렇게 과도한 감정의 폭발을 정당화해 주지 못한다.

매튜 헨리가 다윗이 지은 이 죄를 다음과 같이 솜씨 있게 분석하고 요약한 바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비난 받아 마땅하다. 첫째, 아무리 잘나고 기지에 넘쳤을지라도 하나님과 사람들 모두에게서 정당하게 버림 받은 타락한 자식에게 그토록 큰 애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둘째, 그가 말없이 따라야 마땅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뿐 아니라, 그가 존중하고 동의해야 마땅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불평했기 때문이다.

빌닷이 하는 말을 들어 보라.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욥 8:3-4) 참고).

셋째, 왕인 그가 그것에 대한 집행의 책임을 지고 있으며 다른 공적 이익과 더불어 그 어떤 생래적 애정보다 우선시해야 할 국가의 공의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넷째, 자신과 자신의 가족과 나라가 압살롬의 사악한 계획으로부터 구원을 얻은 은혜를 마치 그것이 압살롬의 목숨을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것이라면 은혜도 아니요 감사할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경멸했기 때문이다.

다섯째, 강렬한 정념에 빠져들어 무분별하게 말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다른 자식의 죽음 앞에서 취했던 이성적 태도("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삼하 12:23)) 혹은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시 39:1)고 말하며 보였던 결단, 그리고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시 131:2)라고 노래하며 보였던 태도)를 잊었다."

이 사건이 제공하는 실제적 경고는 분명하다. 다윗은 압살롬에 대한 과도한 애정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공적 의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첫째, 그는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것에 대해 하나님의 법이 정한 형벌을 집행하지 않았다.

둘째, 그는 압살롬을 추방지에서 불러오도록 허락했다. 하나님의 요구는 모든 생래적 성향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념이 다윗을 움직여 그의 아들을 불러오게 했던 것이다. 이스라엘 최고 치안판사가 그가 자기 아들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묵인했던 것이다.

그의 과도한 애정은 이런 과도한 슬픔으로 끝났다. 우리는 과도한 애정, 엇나가는 자식들의 응석을 벋아 주는 것, 그리고 고통과 압박의 상황에서 감정을 폭발하는 것 등에 조심하고 그것들과 맞서기 위해 기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빼앗길 때 더욱 엄격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욥과 더불어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큰 은혜가 필요하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