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244] 어려운 시절의 친구들 2(사무엘하 16-17장)

후새의 의견을 묻는 압살롬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삼하 17:5-6).

우리는 "그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삼하 16:23)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압살롬이 즉각 그의 조언을 따라 행동하지 않고 후새의 의견을 구했던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것은 아히도벨이 제안한 계획을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겼던 것"(삼하 17:4)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이에 대한 만족할 만한 설명은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섭리하셨다는 것이다!👏

사랑하는이여, 이것은 고대 역사 속에서 발생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오늘날 세상 나라들의 일을 통제하시는 방식에 대한 본보기를 제공한다. 우리는 압살롬처럼 모든 생래적 애정을 결여하고, 불경건하고, 무자비하고, 부도덕한 자들이 자기들의 힘으로 한 나라나 국가들 사이의 문제를 다루는 높은 자리에 오른 경우들을 보아 오지 않았는가!

그렇다, 사랑하는이여, 성령께서 사무엘하 17장에 기록해 놓으신 사건은 수천 년 전에 발생한 단순한 사건 이상의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름 부음을 받은 눈을 가진 자들은 그 사건 안에서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서 세상의 정치적 문제들에 하늘의 빛이 비추는 것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은 영적 요소들과 천상의 일들을 다스리시듯 입법부 안에서 그리고 통치자들과 외교관들의 은밀한 회담 안에서도 세상만사를 다스리신다. 그분은 그들의 이기적인 계획들을 다스리시고 다른 이들의 대책들 역시 지배하신다.

그것은 오래 전 예루살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또한 오늘날의 런던, 워싱턴, 파리, 모스크바, 베를린 그리고 로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성령께서 이 사건을 소멸할 수 없는 성경 안에 기록해 두신 것은 이후의 모든 세대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단 4:17) 알게 하시기 위함이다.🤞

아, 오늘날 강단에 선 자들의 무지와 불충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 위로가 되는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는 말씀이지 오래 전에 발생한 일들에 대한 쓸모없는 기록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그것의 빛이 우리의 삶의 신비와 "땅의 어두운 곳"(시 74:20)에 비추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손실이 많다. 그리고 확실히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의 은밀한 회담 장소보다 더 어두운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분의 요구와 그분의 백성들의 이익이 완전히 무시되거나 조악하게 도전을 받는 곳에서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신다"(단 4:17).

지존자는 어느 곳에서든 늘 탁월하시고 자신의 방법을 갖고 계시다.🫰사람들이 그들의 악한 계획과 탐욕스러운 생각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오직 그분이 허락하시는 것만큼만 가능하다.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독재자들에게 무고한 피를 흘릴 것을 촉구하는 아히도벨 같은 피에 굶주린 자들(군사 지도자들)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할 것을 조언함으로써 그런 피흘림을 억제하는 (비록 그들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나타나지 않을지는 모르나) 후새 같은 사람들을 일으키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이들의 조언을 통해 앞 사람들의 보다 극단적인 방법들을 제어하시고 완화하신다. 심판의 날에 우리는 사무엘하 17장에 기록된 일이 이 세상의 정치 안에서, 특히 유럽의 정치 안에서 얼마나 자주 되풀이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