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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51]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51]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5. 2. 21. 11:18

"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왕하 7:7).

이 소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군 천사의 소리였을 것이다. 열왕기하 6장 17절에도 이같이 동일한 일이 일어난다. 아람이 엘리사를 잡기 위해 둘러쌌을 때 바로 그 뒤에 하늘의 군대가 이들을 포위하고 있었다.

하늘의 진동에 아람 군대는 놀라서 도망갔으며 이들은 많은 식량을 가져가지 못했다. 얼마나 놀랐으면 말도 타지 못하고 맨몸으로 도망갔는가! 이렇게 두려운 하나님인데 세상의 죄인은 왜 하나님을 부인하고 조롱하는가!

"내가 네게 보응하는 날에 네 마음이 견디겠느냐 네 손이 힘이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내가 이루리라"(겔 22:14).

죄인이 살 길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엎드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일이다.

"그 나병환자들이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왕하 7:8).

희망이 없는 자들이 찾아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에게서 희망과 용기와 새 삶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에 바쁘다. 문둥병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병을 고치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 이 문둥병자들은 아무런 쓸모없는 금과 은, 옷을 숨기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이것이 죄인의 습성이다. 미래의 일을 바라보지 않는다. 단지 현재의 일과 배고픔과 욕망 이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간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벗어나기 위해서 인생을 계획하거나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 오직 현실의 배고픔을 채우는 일만 있을 뿐이다.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왕하 7:9).

이들의 죄악스러운 탐욕으로 잠시 멈추어졌던 하나님의 계획이 다시 시행되고 있다. 하나님은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자신의 계획을 반드시 이루신다.

먼저 문둥병자들은 자신의 욕구와 정욕을 충분히 채웠다. 필요도 없는 재물을 숨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의 마음에 있는 양심을 흔들었다. 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심판을 걱정하지 않았다.

단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자신들에게 나쁜 결과가 올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 두려움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이런 두려운 마음을 주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 사마리아 성의 사람들은 몰랐을 것이다.

시간이 늦어잘수록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했다. "당장 가서 왕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세"(9절).그러나 문제는 아무도 이 문둥병자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디. 생각해 보라. 누가 이 냄새나는 죄인들의 말을 믿겠는가! 그렇게 오랜 시간 사마리아 성을 둘러싸고 있던 군대가 한 순간에 없어졌다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왕하 7:10).

성으로 들어갈 수 없는 이들은 문지기에게 자신들이 본 것을 아무런 감동도 없이 말했다. 하나님의 기적에 대한 찬양도 없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일에 대한 감사도 없이 그저 있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문지기가 이 일을 듣고 소리를 지르며 왕궁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한 것이다.

문지기가 하나님의 예언을 듣지도 못했고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을 텐데 문둥병자들의 말만 듣고 이 소식을 전하였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렇게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한다.

하나님이 문지기의 마음을 열어준 것이다. 아무도 문둥병자의 말을 믿지 않으며 지금 이들이 전하는 소식은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문지기의 귀를 열게 했고 소리를 지르며 전하게 했다.

사람이 아무리 자신의 힘과 능력을 주장해도 그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길 수 없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