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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61] 기브온에서의 승리(수 10:1-43)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61] 기브온에서의 승리(수 10:1-43)

En Hakkore 2024. 11. 15. 13:38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수 10:14).

이 말씀은 12절에 대해 우리가 드린 말씀을 결정적으로 확인해 준다. 곧 이 이적들이 하나님이 그분의 종의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행하신 것들이라는 것 말이다.

여호수아는 먼저 홀로 여호와께 아뢰었고, 그 다음에 이스라엘이 듣는 데에서 하늘의 태양과 달을 향해 명령했다. 여기서 우리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놀랍게도 자신을 낮추시는 모습을 본다. 황송하게도 그분의 피조물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실뿐 아니라 그들이 호소에 응답하기까지 하시니 말이다.

여기서 지적할 것은 성경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지만 이 구절의 말씀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다. 곧 그 전에도 그 후에도 하나님이 사람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신 경우가 흔히 있으나, 천체의 운행을 변경시키기까지 하신 예는 없었다는 뜻이다.

이 특별한 사건에서 우리는 여호와께서 3:7에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셨음을 보게 된다.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수 3:7).

이 구절의 마지막 진술 -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 에서는 여호와께서 이때에 어째서 그렇게 행하셨는지를 잘 볼 수 있다. 곧 그가 친히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이시라는 것과 그가 권능의 팔로 역사하시면 그 어떠한 원수도 그의 앞에 설 수 없음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이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인근의 가나안 족속들에게와 특히 점성술을 공부하던 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수 10:15).

이 절에는 난제가 있다. 17-20절에 기록된 내용으로 볼 때에,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가 한 동안 기브온 인근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21절은 더욱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모든 백성이 평안히 막게다 진영으로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이르렀더니"(수 10:21).

더 나아가, 토마스 스코트가 지적한 바와 같이 "여호수아가 승리를 거둔 와중에 곧바로 그의 군대를 이십 내지 삼십 마일을 행군하게 했을 리 만무한 것"이다. 특히 그 전날 밤새도록 행군하여 이튿날 초자연적으로 길어진 하루 동안 사력을 다해 싸움에 임했었는데, 곧바로 다시 출근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그런데 본문에 "그 후에" 라는 단어가 서두에 없으므로, 본문을 그런 의미로 - 이스라엘 군대가 즉시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다는 뜻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43절에 정확히 동일한 진술이 나타나므로, 여기 15절의 진술은 그 때에 곧바로 일어난 일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뒤에 일어난 일을 예상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들의 승리를 알리고, 하나님께 공적으로 감사를 올리며, 북방 원정(수 11:1-17)을 위한 준비를 재개하여 완결짓기 위해 결국, 길갈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역시 또 하나의 이적이었다. 우박에 맞아 죽거나 가나안 족속들에게 살육 당한 자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니 말이다.

"그 다섯 왕들이 도망하여 막게다의 굴에 숨었더니"(수 10:16).

이 왕들은 3절에서 기브온 함락을 결의했던 자들과 동일 인물들이다. 그날 아침 그들은 군대의 선봉에 자랑스럽게 서 있었으나, 그들은 휘하의 병사들이 이스라엘의 칼에 의해서, 또한 하늘의 우박에 의해서, 완전히 전멸되는 것을 목도하게 되었다.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그들 자신이 보복을 당한 것이다.

남은 병력을 정비하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할 새도 없이, 그들은 완전히 공포에 질려 버렸고, 자기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치욕을 무릅쓰고 도망했다. 그들은 공격하는 것이 단순히 사람만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공포에 질려서 그 처절한 분노를 피하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어둠 속에 숨어 버리면 혹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것이다. 대낮이 태양 빛이 그렇게 초자연적으로 길어지는 것에 완전히 질려 버렸을 것이니 말이다. 그들은 기브온에서 상당히 멀리까지 도망했으나 그들의 목숨을 거두고자 하는 이스라엘이 군대의 맹렬한 추격이 계속되었다(수 10:10).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