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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10] 아이성 정복(수 8:1-35)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10] 아이성 정복(수 8:1-35)

En Hakkore 2024. 8. 13. 21:40

3. 승리 가운데 예배함

"그가 또 아이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았다가 해 질 때에 명령하여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 성문 어귀에 던지고 그 위에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 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산에 한 제단을 쌓았으니... 돌로 만든 제단이라"(수 8:29-31).

이 두 사건이 의도적으로 서로 대조시키는 의미가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

앞의 사건에서는 아이 왕의 치욕이 드러나고, 뒤에서 사건에서는 왕중의 왕이신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를 목도하게 된다. 전자는 원수의 무덤을 표시하는 것이었고, 후자는 거룩하신 여호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돌무더기에 쌓인 시체와 돌 제단 위의 제단 사이의 대조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전자의 경우는 율법의 저주가 시행된 사실을 증언하는 것이었고, 후자는 율법의 강령을 새겨 놓은 것이었다. 전자는 아이(심판의 장소 -암 5:10)의 성문 어귀에 있었고. 후자는 산에 있었다. 전자는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한 엄숙한 경고를 주는 것이었고, 후자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는 교훈이었다.💙

"그때의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산에 한 제단을 쌓았으니."

이 서두로 이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깊은 중요성을 지니므로, 면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성령께서 시점에 대한 표시를 남겨 두셨다. 이 예배를 드린 사건은 아이 성의 함락과 그 모든 거민을 처단한 즉시 이어졌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를 함락시킨 후, 계속해서 가나안 땅 점령 작전을 진행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다.

변경 지역의 성들을 정복 했으니, 원수들에게 공포가 극도에 달에 있을 동안에 계속 전진하여 가나안 땅의 심장부에까지 나아가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행보일 것 같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엄숙한 종교적 규례를 준수하기 위해 구태여 에발 산에까지 나아가는 길고 어려운 여정을 감내했다. 군사 작전의 와중에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일을 위해 긴 시간 동안 공격을 중지한 것이다.

"이스라엘 진이 가나안 땅으로부터 잠시 물러선 것은 원수와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 제사를 드리고 율법의 말씀을 듣고 그 축복과 저주 사이의 사항들에 대해 아멘으로 화답하기 위함이었다"(헨리 Henry).👌

이때에 여호와께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드린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복 주셨음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또한 그분의 권능과 선하심으로 승리를 거둔 일에 대해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르비딤에서 이스라엘은 모세가 하늘 보좌를 향해 손을 들어 올림으로써 아말렉을 이기고 승리를 거두었다는 교훈을 얻었었고, 모세는 이를 기념하여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 즉" 여호와 나의 깃발"이라고 이름 붙임 바 있다(출 17:15).

그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대장군으로서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고"(수 8:18), 승리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 그 자세로 있었고(수 8:26), 이제 재단을 쌓아 승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30절 첫 머리의 "그 때가" 이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때의 여호수아의 처신은 이보다 더한 의미를 지닌다.

이스라엘은 이제 겨우 가나안의 작은 부분을 얻었을 뿐인데, 거기서 백 수십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감행하여 에발 산에까지 나아가 거기서 여호수아가 이 제단을 세운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놀라운 믿음의 행위였고, 가나안 온 땅의 정복을 여호와께 온전히 맡기는 처신이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승리가 완결되기까지 기다리는 대신 여호수아는 그 승리를 확신하고서 분명한 소망 가운데 그 일을 행한 것이다!

여기서 여호수아서에서는 처음으로 "제단"이 등장하며, 또한 출애굽기 20:24의 언급되는 제단과 몇 가지 놀랍게 병행되는 점들이 여기에 나타난다. 두 경우 모두 산에 제단을 세웠고, 둘 다 그저 모세와 여호수아의 영적인 충동만이 아니라 여호와의 명확한 명령에 따라 세워졌다.

둘 다 여호와의 율법을 존귀하게 하기 위함이었고, 또한 은혜가 의를 통해 통치한다는 위대한 사실을 실례로 보여 주었다. 그리고 제단 위에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드렸다(출 24:5).

출애굽기의 제사는 이스라엘이 초자연적으로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넌 직후에 드려졌고, 여호수아의 제사는 이스라엘이 이적적으로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간 직후에 드려졌다.🍒

여호수아(그는 놀라운 그리스도의 모형)는 그의 처신들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의 인도를 받았다. 이 점은 여호수아 8: 29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이 성의 왕의 시신을 끌어내린 것은 신명기 21:23에서 요구하는 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 여호수아 8:39에서도 실례가 나타난다.

그 제단을 쌓은 것이 모세를 통해 주어진 명령을 그대로 준수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명기에는 광야 여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를 무렵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스라엘에게 주는 갖가지 교훈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거기에 여호수아 8장 마지막 부분에 기록된 사건을 설명해 주는 내용이 있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를 것이며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쇠 연장을 대지 말지니라.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를 앞에서 즐거워하라... 너희가 요단을 걷는 후에...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신 27:4-7,12,13).🍇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