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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61] 정복2(사무엘하 8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61] 정복2(사무엘하 8장)

En Hakkore 2024. 2. 26. 08:31

무수히 많은적들

나는 사무엘하 8장에 실려 있는 모든 내용을 살피고 그것들을 우리에게 영적으로 적용할 만한 충분한 지식과 분별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나는 거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몇 가지 다른 요점들에만 주목하기로 하겠다.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닷에셀이... 유브라데 강으로 갈 때에 다윗이 그를 쳐서"(삼하 8:3). "다윗이 아람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죽기고"(5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맞서 싸워야 하는(영적인) 적들의 수효는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다윗이 블레셋과 모압 사람들을 정복한 후 전쟁을 그만 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적들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신중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 역시 그렇게 하는 데 지치지 말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들에게는 휴가가 없다.🤞

그들은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일이나 과업은, 이어지는 본문이 잘 보여 주듯이, 죄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 중 어떤 이들이 내가 이 장과 앞 장에서 말했던 내용에 대해 제기할 수도 있는 반론에 대해 살펴보자.

"그동안 당신은 인간의 자기 충족성과 피조물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해 오지 않았는가?" 맞다, 정말로 그렇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나는 그리스도인들의 무능을 옹호하는 사람도 아니다.

영적 무기력과 관련해 중생한 자와 중생하지 못한 자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존재한다. 더 많은 믿음과 더 많은 능력을 얻는 방법은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힘으로 영적인 적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맞서야 했던 수많은 적들을 생각해 본다면, 여호와께서 그를 위해 싸워주시지 않는다면, 다윗과 그의 소수의 병력이 그런 큰 승리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이 말씀이 4절에서 정확하게 반복되고 있음을 주목하라. 바로 이것이 다윗의 성공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그 자신의 힘으로 싸웠던게 아니다. 믿음의 선한 사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인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그 자신은 약할지라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힘을 얻는다.🌱

다윗이 블레셋과 모압 사람들을 공격했던 것은 창세기 15장 18절과 민수기 24장 17절에 실려 있는 하나님의 약속들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아마도 그런 약속들이 다윗으로 하여금 싸울 용기를 갖게 해 주었을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대상 17:10) 또는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 6:14) 등처럼 그분이 하셨던 약속들을 상기시켜 드리고 그분 앞에서 그 약속들을 이행해 주실 것을 탄원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이 갖고 있는 특권이다.

오, 우리 모두가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시 18:39) 하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이제 한 가지 요점만 더 살피고 이 장을 마치자.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그가 정복한 모든 나라에서 얻은 은금 곧 ...하닷에셀에게서 노략한 것과 같이 드리니라"(삼하 8:11-12).

다윗은 우상들을 파괴하는 한편, 적들에게서 빼앗은 은 그릇과 금 그릇들 모두를 하나님께 바쳤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모든 정욕을 죽이기 위해 애쓰는 한편, 또한 그의 모든 생래적이고 영적인 재능들을 주님께 성별해 바쳐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맞서는 것은 무엇이든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그러나 또한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그분께 바쳐야 한다. 이 요점은 아주 귀하다. 다윗은 그 은과 금의 운명을 전적으로 바꿔놓았다. 전에 우상숭배자들을 치장했던 것이 이제 성전을 세우는 일에 사용되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씀에서 이것에 대한 영적 적용을 찾을 수 있다.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롬 6:19). 주께서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일들에 은혜롭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