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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323] 본문
참된 신앙고백 7(마 7:21-27)
앞 장에서 '지혜로운' 건축가에 대하여 대단히 길게 고찰하였으므로 보통 '어리석은' 자라고 분류되는 집단을 알아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신앙고백을 하고 어떤 겉치레를 꾸민다 해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들이다. F. W. 그랜트(Grant) 조차도 이 구절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그의 말을 생명력 있게 실천하는 자는 폭풍에 견딜 수 있는 집을 지은 것이다. 그 밖에 누구도, 그리고 그밖에 아무것도 폭풍에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의 저서《숫자로 본 성경》을 읽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 두 사람도 그러한 일을 전혀 믿지 아니한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사실이다.
지혜로운 건축가에 대한 누가복음의 말씀을 통해서 그 설명이 부가적으로 설명된다.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눅 6:47, 48).
'어리석은' 자들은 '깊이 파지' 않는다. 이것은 두 부류를 구별지어 주는 중요한 점이기 때문에 '깊이 판다' 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과거 어느 땐가 신앙고백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이 판다' 는 이 말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면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피상성과 천박함이 특징을 이루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 시대에는 종교 그 자체도 단순히 피상적인 것으로 타락해 버렸다. 깊이 쟁기질하는 일도 전혀 없고 삽질하는 일도 없으며 기초공사를 하지도 않고 마음을 다지는 일도 없다.
그러나 제멋대로 사는 나의 삶을 슬퍼하지 않는다면 기쁨을 누리기 위한 견고한 토대도 갖지 않는 것이다.
"깊이의 결여, 진지함의 결여, 신앙에 대한 열성의 결여 - 이것은 우리 시대의 전반적인 결핍증이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아보는 눈이 없는 것, 우리의 영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우리의 마음의 잘못을 도려내기 위해 란셋(수술용 칼)을 사용하는 일이 없는 것, 하나님께서 죄를 반대하여 내놓는 제재신호를 무시하는 것, 그리스도에게 의지하며 사는 태도에 무심한 것, 즉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읽고 말은 많이 하지만 그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일은 거의 없는 것, 이러한 일들은 모두 다 동요하는 신앙고백의 원인이 되며 기초가 없는 소망이다."
1870년대에 스펄전이 그러한 일을 고발하였다면 그 이후로는 그 슬픈 사태가 얼마나 더 악화되었겠는가!
그리스도를 구원에 이르도록 아는 것 또는 그리스도를 붙잡는 것이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간청하는 자로서 구속자에게 나아가기 전에 지극히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하나님의 율법은 죄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 주는 지정된 교사이다. 그러나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도망가거나 무단으로 결석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위에 건물을 세우려고 시도하지만 적합한 기초공사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험하는 날에 반대와 박해와 거센 물결이 그들의 마음과 그리스도 사이로 밀려들어올 것이며, 여러 가지 유혹들이 들어와 그들의 신앙고백으로부터 그들을 단절시킬 것이다.
본래 우리의 마음은 자기애와 자기 연민 그리고 자기 만족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래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
어떤 여자가 돈 때문에 어떤 남자와 결혼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한 사랑도 없고, 그를 주님으로서 인정하거나 자기를 굴복시키려고 결심하지도 않고서, 그가 주는 이익 때문에 그리스도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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