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264]

거짓 선지자들 2(마 7:15)

토마스 굿윈(Thomas Goodwin)은 에베소서 2:8에 관한 훌륭한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의 권리를 부여해 주는 믿음, 혹은 심판자로서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바로 그 믿음을 통하여서 구원받는다. 그런데 우리가 구원을 받는 시기는 그 믿음이 조금이라도 행위를 나타내기 이전에, 즉 단순히 믿는 그 행위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성화와 선한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소유할 수 있도록 인도된다."

에베소서 2:8, 9 다음에는 즉시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이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때때로 사람들은 하나님이 미리 정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선한 행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렇게 행해야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구원을 얻기 위하여 선한 행실은 필수적인가? 이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아니오와 예, 둘 다였다. 독자는 이제 겉으로는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이 대답에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동조할 마음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가 어떠한 행위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우리의 칭의를 위해서도 행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행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갖게 되는 의의 일부분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이 행위로 말미암아 천국 갈 자격을 얻을 수도 없다. 그러나 선한 행실이 어느 한 가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는 불필요하기 때문에 그 외에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서도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즉 그것이 아무 공로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그렇다, 선한 행실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선한 행실은 지옥으로 이끄는 생활 태도와 행위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의 은혜를 찬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우리를 하늘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우리의 믿음의 질과 우리의 신앙고백의 진실됨을 증거하기 위해서도, 또 우리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복음을 비난하는 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우리가 사악한 길을 버릴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죄가 씻어지듯이(행 3:19),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 곧 순종의 길을 밟지 않고서는 생명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그는 위험한 곳에 있는 것이다.

지옥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은 구원의 시작일 뿐이며 천국에 이르기 전까지 그 구원은 완성되지 않는다. 칭의와 영화 사이에는 끊임없는 투쟁과, 정복해야 할 원수들과, 쟁취해야 할 승리가 있으며, 상은 승자에게만 돌아간다.

"회심은 올바른 길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 다음의 일은 그 길을 걷는 것이다. 매일 그 길을 걷는 것은 바라던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그 출발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한 번 먼저 쳤다고 해서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면류관은 이기는 자에게만 약속되어져 있다. 경주를 시작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승리의 지점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인이야말로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회심만큼이나 필요한 것이다"(C.H. 스펄젼).♡

Arthur W. Pink 산상수훈 p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