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36] 본문
은혜를 구하는 일 3(마 7:9-11)
다음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식의 관계를 통하여 결론을 이끌어 내셨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이것은 좀 더 하찮은 것에서 좀 더 위대한 것을 이끌어 내는 논법으로서 성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종류의 추론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시 103:13)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
"사람이 자기를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말 3:17).
경건한 부모가 그 자녀들이 안타깝게 부르짖는 필요에 응답한다면, 지극히 탁월하시고, 그의 자녀들에게 친절하게 마음을 써 주시는 하나님이시니 우리는 그에게 무엇이든지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식과 지혜, 능력과 자애로우심, 그리고 마련해 두신 바에 있어서 지상에 있는 어떤 부모라 할지라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따를 자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신다는 사실을 지극히 완전하게 확신하면서 그에게 간청해야만 한다. 이것은 참으로 확고한 추론이다. 그리고 참으로 설득력 있는 간청인 것이다.
그러나 다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내리시는 큰 격려와 바로 그 앞에 나온 것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자.
우리가 앞에서 지적했듯이 우리 주님께서 기도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 것에는 단계 내지는 점진적인 발전이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누가복음 11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먼저, 초청하는 말과(7절), 그 다음에 용기를 북돋워 주는 약속이 나온다(8절). 그리그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그와 반대되는 사람, 즉 대단히 어리석고 사악한 사람, 그러면서도 어떤 사람들에 의하여 높임을 받는 그러한 사람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비탄에 빠진 마음속에서는 커다란 의심이 일어나기가 쉽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의 간청을 들으시고 대개는 그들에게 자비롭게 응답하시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불쾌하게 여기시고 나에게는 사랑 대신에 분노로써 응답하시는 것이 아닐까? 나는 틀림없이 그런 대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내가 나의 타락을 고백하면 하나님께서는 내 입에서 나온 말로 나를 판단하시고 책망하실 테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악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것을 간청했을 때 나쁜 것을 주시지 않을까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진실로 우리가 악한 것이다.
죄악감과 불신앙의 작용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것을 구했는데도 그가 나쁜 것을 주시지 않을까 두려워하게 한다. 우리는 이것이 무리한 생각이며 우리가 너무 극단적이고 예외적이 경우를 예로 들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묻겠다: 당신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열렬하게 기도하였으나 그 결과는 사태가 좋아지는 대신 더 악화되고, 도움을 받는 대신 곤란이 증가하며, 그러한 일에 대하여 더 이상 기도하는 것이 두려워질 정도로 압박이 더 격렬해 져버린 경험을 한 적이 없는가?
그리고 더욱 인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거듭하여 간청했는데도, 그 결과는 당신에게 가장 최소한으로 남아 있는 것마저도 가져가 버리심으로 주님께서 당신을 조롱하시는 것같이 보이던 그러한 경험을 결코 한 적이 없는가?
만일 당신이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면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와 비슷한 어떤 일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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