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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74]

En Hakkore 2024. 7. 24. 17:09

염려하지 말라 3(마 5:28,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29절).

이 말씀에서 그리스도는 일신상의 꾸밈을 우상시하여 그렇게도 바삐 움직이는 헛된 어리석음을 경책하신다.

본문에서 주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솔로몬의 왕복의 화려함에 대해 언급하심에 있어 주님은 이를 나무라지 않으셨음을 지적해야겠다.

즉 솔로몬의 '영광' 이라는 말씀 대신에 혹 '허식적인 과시'나 '겉보기를 꾸미는 어리석음' 이라고 불러서 공격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옷차림새에 있어서 자만과 사치를 책망하시지만 그러나 왕족과 높은 신분의 관원들이 화려하고 값비싼 의복을 입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요셉은 존귀한 지위에 임명받았을 때, '세마포 옷' 을 입고 '반지를 손에 끼고 금 사슬에 목을 거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창 41:42). 사도 바울도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그의 말을 들으러 온 것을 비난하지 않았다(행 25:23).

화려한 복장에 대해 자랑하고, 자신의 일신상의 외모에 대하여 그런즉 걱정하는 것은 너무도 지각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스스로를 화려하고 매력 있게 꾸미고자 온갖 수고를 다하였을 때라도 우리는 들에 핀 꽃들의 그 영광스러운 차림새에 이르기에는 너무도 모자라기 때문이다.

백합화처럼 그렇게 흰 옷이나 실크가 어디 있는가? 바이올렛과 대등한 자줏빛이 어디 있으며, 장미나 그 빛깔의 다른 꽃들과 비교될 만한 주홍색과 심홍색이 어디 있겠는가? 직공들의 기술은 참으로 발달하였지만, 그러나 그것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만일 우리가 발 아래 밟고 아궁이에 던지는 들풀과도 겨룰 수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의복의 외양을 뽐낼 수 있겠는가? 세상의 온갖 화려함은 헛될 뿐이다. 영광과 아름다움에 있어 그것은 꽃들보다도 뒤지는데, 들의 꽃보다 더 약하고 덧없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참으로 겸양과 겸손의 요인이 되어야 할 것을 허영과 자기과시의 기회로 삼는 사람의 비행과 심술궂음은 너무도 크다.

만일 우리가 의복의 올바른 주요한 목적을 충분히 생각한다면, 번지르르하게 꾸민 복장에 만족해하기보다는 그것을 입었을 때 오히려 겸손해하고 자신을 낮춰야 할 것이다. 몸에 입는 옷은 우리가 죄를 범하였을 때 벌거벗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첫 조상이 타락하기 전에는 입은 적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담이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창 2:25). 그렇다면 의복은 우리의 부끄러움을 가리는 것이며, 우리의 죄의 표지이다.♡

그리고 우리는 죄수가 수갑을 차고 있거나 미치광이가 구속복을 입고 있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의복에 대해 자만할 만한 하등의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 수갑이나 구속복이 범죄행위나 정신이상의 휘장인 것처럼 의복은 우리 죄의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솔로몬의 복장은 참으로 훌륭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무한정한 부의 소유자, 수많은 외국 나라들의 산물을 가져오는 배의 함대를 가진 주인, 그는 탁월하게 화려하고 장려한 자신의 궁정을 만드는데 있어 부족한 것이 전혀 없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가장 부요하고 가장 훌륭한 옷을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할 수 있는 한 그렇게 훌륭하게 스스로를 꾸몄던 그가 백합화의 아름다움에 훨씬 못 미쳤다. 매튜 헨리가 옳게 지적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백합화에도 못 미친 솔로몬의 영광보다는 그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솔로몬의 지혜(우리의 위치에서 우리 임무를 수행할 지혜)에 대해 한층 더 열망하자. 아름다움, 하물며 훌륭한 의복 따위가 아니라 지식과 품위야말로 인간의 온전함이다."

이에 덧붙여 우리는 공작 깃털을 갈망하기보다는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자"(벧전 5:5).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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