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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145]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45]

En Hakkore 2024. 7. 22. 21:18

성한 눈 1(마 6:22, 23)

이상에서 우리는 일반적인 연관 관계에 대해 말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또한 유대인들과 특별히 관련되는 좀 더 특징적인 연관성도 있다.

19절에서부터 21절까지에서 그리스도는 참된 행복은 육신적인 성격의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며, 땅에서가 아니라 하늘에서(온전하게) 찾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하셨다.

만일 우리의 생각과 갈망, 그리고 추구하는 바들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그 방향을 따르고자 한다면 이 말씀에 대한 굳은 확신이 절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메시야에게서 현세적이고 세속적인 성격의 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주님이 알려주신 영적인 기쁨을 경시하고 거부하였다. 곧 그들의 보물이 땅에 있었기에(팔레스타인을 수복하는 것) 그들의 마음 역시 그러했던 것이다.

그러면 왜 그러하였는가? 그들에게 있는 빛이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릇되게 배웠으며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었기에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을 수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으려면, 아니 '보기' 라도 하려면 그 전에 거듭나야만 했다(요 3:3, 5).

유대인들은 그들의 타락한 마음에 있는 세속적인 욕망에 따라 메시야의 왕국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다만 타락한 인간 본성에 공통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러한 실례를 예증하는 데 이바지했을 따름이다.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잠 27:19)라는 말씀대로이다. 유대인이라고 해서 이방인보다 영적인 것들을 더 사랑하거나 갈망한 것도 아니었으며, 또한 처한 상황의 비참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바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는 빛이 어두웠기에, 너무도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증거를 그리스도는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본문에서 제시하고 계신다.

본문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그가 방금 말씀하신 두 계명에 대하여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반대하고 있음을 아시고 답변하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반문할 수 있겠다.

만일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야 하고 땅에 쌓아 두지 말아야 한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교육을 잘 받고 가장 빈틈없는 훌륭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늘에 속한 것보다 훨씬 땅에 부를 더 추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와 같은 질문이 유사한 형태로 종종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시험하여 그들을 실족케 하곤 한다. 만일 영혼의 참된 부가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 동료들이 "배부르게 못할 것"(사 55:2)을 위하여 그토록 고되게 수고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일 이 세상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최상의 것이 사용하는 동시에 소멸되고 있다면, 왜 대부분의 사람들, 아니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인가? 그 설명은 다음과 같다.

즉 사람들이 타락한 눈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진정한 것이 단지 환상으로 보이며, 그 그림자들이 본질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놀라지 말라.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들은 성한 눈, 즉 하나님께서 밝혀 주신 식별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자연 그대로의 어두운 상태에 있다. 그들은 다른 것들 사이에서 분별하지 못하며, 참된 보물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다. 그리고 하늘의 것에 대해 무지하여 다만 땅의 것을 추구할 따름이다.

우리가 성한 '눈' 이 의미하고 있는 좀 더 나은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 열심히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영적 지혜는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자들에게만 특별히 주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 사람들에게 지혜가 되셨기 때문이다(고전 1:30).♡

그리고 이는 다만 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지혜의 내용(즉 그리스도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를 알게 되는 것이 참된 지혜이다)이 되실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께서 지혜의 근본이 되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골 2:3). 그리고 믿는 자들은 참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을 때에, 마치 원줄기에서 불가분하게 뻗어 나온 가지처럼 그의 덕에 참여케 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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