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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03] 아이성 정복(수 8:1-35)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03] 아이성 정복(수 8:1-35)

En Hakkore 2024. 7. 20. 12:01

"그가 약 오천 명을 택하여 성읍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수 8:12).

여호수아는 성급하게 원수들에게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고 먼저 자신의 병력을 질서 있게 정돈시켰다. 여기에 오천 명이 삼만 명의 병력 중에서 뽑아낸 자들인지에 대해 일부 주석가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진다.

우리가 보기에는 본문의 내용상 이들이 별도의 임무를 부여 받은 별동대였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니 말이다. 여호수아의 계획은 분명했다. 그의 작전은 두 가지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 벧엘로부터 아이 성으로 오는 지원군을 막는 것이요, 여호수아의 군대가 오해하여 그들을 덮칠 때에 아이성의 군대가 도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전략가들이 흔히 말하는 측면 공격법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전략의 친밀함을 본다.

이미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수 8:1)라는 여호와의 약속을 받았었지만 그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승리를 확실히 얻도록 작전을 짜고 준비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충실히 사용하였다. 우리 역시 이렇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성읍 북쪽에는 온 군대가 있고 성읍 서쪽에는 복병이 있었더라 여호수아가 그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8:13).

길갈로부터 오르막길을 행진한 후에 여호수아는 아침까지 그의 군사들을 거기에 주둔시켰다. 이는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 28:16)라는 중요한 원리의 실례라 한다.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났으나 한밤중까지 여호수아는 쉬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들에게는 휴가란 허용되지 않는다. 원수들이 휴가를 가지 않으니 말이다. 우리의 영적 싸움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

여호수아가 그 밤은 어떻게 보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어떤 이들은 지형이나 길을 확인하기 위해 정탐을 했을 것이라고도 하지만, 밤에 그런 일을 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또 어떤 이들은 그가 다가올 싸움에 여호와께서 복 주시기를 위해 기도로 밤을 지새웠을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그 일을 위해 진을 벗어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여호수아가 단신으로 아이 성 가까이에 나아간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이는 여호수아 1:9에서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에 합한 행동이었다. 여호수아의 원형이신 그리스도께로 주의를 돌리면 9절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확증된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위대한 싸움이 있기 전날 밤 - 겟세마네로부터 빌라도의 법정에 이르기까지- 홀로 낮아지심의 골짜기에 계셨던 것이다.

"아이 왕이 이를 보고 그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나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 알지 못하였더라" (수 8:14).

여수아가 그 밤에 골짜기에서 무슨 일을 했든 간에 날이 밝자 아이 성의 사람들에게 그의 활동이 노출되었음이 이 절 첫 머리에서 드러난다. 그들로서는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 역시 우리 주님의 모습을 상기하게 한다. 그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원수들에게서 숨을 쉬기는 커녕 담대하게 "나아가"셨다(요 18:4).

그들이 "일찍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들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이스라엘 군대를 손쉬운 먹잇감으로 간주하여 그들을 도륙하기를 고대하고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어쩌면 새벽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을 기습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끊임없이 경계하는 일을 소홀히 하다가 기습 공격을 당해 무너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리스도의 종들이 "잠" 자는 틈에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는 법이다(마 13:25).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나" 라는 문구가 무슨 의미인지를 결정하는 데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어쩌면 이는 전에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때와 동일한 시각(수 7:5)을 "행운의 시각"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이는 그저 일상적인 묘사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매복군이 발각되지 않아야만 이스라엘 군의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이는 하나님이 아이 성의 왕에게 은밀하게 역사하심에 달려 있었다.

무려 삼만 명이나 되는 매복군이 성에서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것도 몇 분이 아니라 사십팔 시간이나 발각되지 않고 숨어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이었다.

그것은 10장에서 여호수아의 명령에 해가 제자리에 멈춘 사건만큼이나 기적이었다. 그 일은 과연 여호와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가 아이 왕으로 하여금 정탐꾼들을 내보내어 뒤에 숨어 있는 매복군을 찾아내는 일을 하지 않도록 역사하신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