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195] 아이성 정복(수 8:1-35)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수 8:2).

원수에게 자비를 베풀지 말고, 그와 휴전도 하지 말고, 그 전의 경우처럼(수 7:21) 모든 거민을 다 "진멸"해야 했다. 이는 그리스도인은 모든 형태의 악에 대해 그 모양까지도 버리는(살전 5:22) 타협이 없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이때에는 이스라엘이 각종 전리품과 가축을 탈취해도 좋다는 하나님의 허가가 주어진다. 모든 산의 가축이 다 여호와의 것이며(시 50:10), 그분의 기뻐하시는 대로 그가 그것들을 분배하신다.

여리고에 속한 것들은 모두가 "여호와께 구별될 것"(수 6:19)이므로 이스라엘은 그중에서 아무것도 취해서는 안 되었다. 이를테면 그것은 여호와께 속한 특별한 "처음 거둔 열매"(출 23:19; 잠 3:9)였다. 그러므로 여리고에 대해 내려졌던 금지 명령은 다시 반복되지 않았다.

여기서 탈취물을 취하도록 허용하신 것은 여호수아 7:25에서의 그들의 순종에 대한 은혜로운 상급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아간이 탈취물에 대해 탐심을 품은 것은 정말 어리석은 처사였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은 결코, 잃는 것이 아니다. 그 때를 우리 스스로 앞당기려는 것이야말로 어려움을 자초한다.😟

아이성을 취한 방법은 가나안 족속들의 첫 성을 취할 때와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이는 무엇보다 하나님이 획일적으로 일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 토마스 스코트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여리고 성은 이적을 통해 함락되었으니... 이는 그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성공의 영광을 그에게 돌릴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 백성들은 원수들을 얕잡아 보아도 괜찮다고 여기고서 스스로 교만에 빠졌다. 그러므로 그 다음에 하나님은 그들로 하여금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지런히 싸움에 임하게 하셨고 그렇게 승리를 얻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설명에 충분히 동의하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절대적인 주권자이시므로 그분의 뜻에 따라 자유로이 행하시지만, 사람들을 대하시는 그분의 방식은 변덕스럽지 않고 일반적으로 그 사람들의 행실과 조화를 이룬다.

아이 성을 처음 공격할 때에 경솔히 처신함으로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최선을 놓쳤으므로, 이제는 그들이 그의 차선으로 만족해야만 했다고 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들이 실패한 근원적인 원인은 아간의 사악한 범죄였다. 하지만 그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정탐꾼들의 교만과 그들의 육신적인 제안을 받아들인 여호수아의 어리석음에 있었다.👌

"이에 여호수아가 일어나서 군사와 함께 아이로 올라가려 하여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에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읍을 향해 매복하되 그 성읍에서 너무 멀리 하지 말고 다 스스로 준비하라"(수 8:3-4).

이제 아이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겪어야 했는지 모른다!

아아, 사랑하는이여!
한 번 복된 처지에서 이탈한 다음 다시 그 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괴로움을 겪어야만 한다! 하나님은 갖가지 방식으로, 우리 자신의 이해에 의지하거나 자의적으로 처신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느끼게 하시며, 또한 하나님의 최선을 놓침으로써 우리 스스로 자초하게 되는 일을 맛보게 하신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실패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바로잡으시는지를 - 그 전의 방식을 역전시키는지를 - 주목하기 바란다. 정탐꾼들은 아이성을 정탐하고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라고 말했다.

이것은 여호수아 6:3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패턴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었고, 이제는 그 본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게 하신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18

✌️ 여호수아 6장 3절.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