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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96] 아이성 정복(수 8:1-35)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96] 아이성 정복(수 8:1-35)

En Hakkore 2024. 7. 19. 11:50

"군사를 다 거느리고"(수 8:1).

"그들은 소수이니"(수 7:3)라는 정탐꾼들의 말에서 그들이 아이 성을 아주 손쉬운 먹잇감으로 멸시했음을 보여 주며, 또한 그저 이삼천 명만 보내도 족할 것이라고 제안한 것은 분명 교만의 언어였다. 아이 성 싸움에서는 여호와께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는 데에 사용된 방식보다 훨씬 더 굴욕적인 방식을 지정하심으써 그들의 교만을 꺾으셨다.

여리고 성 싸움에서는 성의 주위를 공개적으로 행진했었는데, 그보다 더 작고 약한 성을 무너뜨리는 데는 뒤에서부터 습격하도록 은밀하게 매복하는 굴욕적인 방법이 부과되었다. 처음 아이 성을 공격했을 때에 여호수아는 정탐꾼들의 제안을 여호와께 내어 놓고 지침을 받지 않았었고, 그리하여 재난이 임했었다.

그 결과 그는 여러 시간 동안 언약궤 앞에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쓰고 난 후에 다시 엎드리고서야 비로소 새로운 공격계획에 대한 명령을 받을 수 있었다(수 8:1).

하나님의 종은 자기 자신의 궁리대로 행해서는 안 되고, 언제나 그의 주인의 말씀에 따라 처신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님이 사용하라고 명하신 수단이 아무리 굴욕적이었어도 여호수아와 그 휘하에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지시대로 실행했다. 여호와께로부터 평안의 응답과 그들을 향한 그분의 뜻에 대한 말씀을 받고, 즉시 그 일을 실행한 것이다.

"이에 여호수아가 일어나서 군사와 함께 아이로 올라가려 하여."

이것은 순종의 행위였으며 동시에 믿음의 행위이기도 했다. 믿음으로 "내가 아이 왕..을 다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라는 여호와의 말씀에 응답한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그렇게 선언하셨다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온 군대가 구태여 싸움에 나설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혹시, 이렇게 질문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모두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하나님이 결말을 예정해 놓으셨다고 해서 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예정에는 인간적인 수단의 사용이 포함되며, 그분의 예정이 인간의 수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선지자 중 하나를 통해 히스기야에게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리라"(사 38:5)고 알리셨다고 해서, 히스기야가 음식을 먹고 잠을 자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이 아니며,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바울에게 배가 난파되어도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으리라"고 확신을 주셨다고 해서, 아무도 목숨을 보전키 위해 애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다(행 27:22-24, 31).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들에게 은혜로 확신을 주시는 것은 그들 중에 나태함을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고전 15:58)으로 더욱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자극하고 격려하기 위함인 것이다.

하나님이 승리를 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수고해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열심을 다해 수고하는 것은 우리의 필수적인 의무이다.🍇

아이 성의 함락이 분명했으나, 이스라엘은 그들의 책무를 다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들은 게으름을 조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도록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믿음이란 부지런히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고, 부지런히 일하도록 만드는 촉매제의 역할을 한다.

소망은 임무의 시행을 면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임무의 시행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에 승리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싸우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그 확신이 그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된다.

믿음을 순전히 시행하는 것은 옛 사람을 죽이고 새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수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로마서 6:11이하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법적으로 하나임을 믿음으로 인식해야 하고, 그럴 때에 우리가 우리의 정욕들을 이기고 우리의 은혜들을 선용하는 데에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롬 6:13).

믿음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승리"(요일 5:4)이지만, 바로 앞 절에서 분명히 드러나는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데서 그 믿음이 발휘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성공에 대한 확신을 믿는 믿음을 가지는 동시에 하나님이 지정하신 전략을 절저히 준수해야 했다.👌

여호수아는 아이 성 뒤에 매복하게 될 삼만 명의 군사들에게 극히 명확한 명령을(어디로 갈지, 무슨 일을 할지, 그리고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할지를) 하달한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21

✌️ 로마서 6장 11-13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