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28] 본문
금식 2(마 6:16-18)
이와 같은 일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참으로 많았다. 그들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형식만을 취하였다.
이것은 다윗이 "그들이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의 정함이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시 78:36, 37)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일은 자연인에게 흔히 있는 일이다. 미혹된 가톨릭교도들의 모든 신앙은 부분적으로는 유대적이고, 부분적으로는 이교도적인 외적이고 의식적인 행위에 참여하는 신앙인데, 그들이 그러한 의식을 준수하는 동안 그들은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교회에 나가고 말씀을 듣고 일 년에 한두 번씩 "성찬에 참여하는" 외적인 행위에서 만족을 얻는 수많은 개신교도들도 더 나을 바가 없다. 그들은 이러한 의무들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모든 것이 그들에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며, 충분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참 요구를 그들 앞에 제시한다면 그는 당장에 지나치게 엄격하고 정확하며, 청교도적이고 광신적인 사람이라고 그들에게 조롱당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주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외적인 행위에 따라 금식하고 사람들의 칭찬을 얻기 위해서 허식적으로 금식을 하는 것을 비난하고 계시는데, 카톨릭교도들이 역시 금식을 참으로 남용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금식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입증된다.
첫째로, 그들은 고기 대신에 물고기와 달걀을 먹고 있으며, 또한 포도주와 다른 술을 먹는 데에 있어서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금식의 행위를 우스운 광대극으로 만들고 있다.
둘째로, 그들은 본심으로 여러 날 동안 금식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있으며 금식에 태만한 것을 큰 죄악으로 만듦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빼앗아가 버리는데 주님과 그의 사도 중 아무도 어떤 금식 기간을 정한 적이 없다.
셋째로, 그들의 금식을 공로적인 행위로 생각하고 있으며 사람은 그로 말미암아서 자기의 죄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이로써 그리스도의 순종과 충분한 능력을 불경하게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그와 같은 사악한 미신적 행위가 퍼져 있음을 슬퍼하는 자는 참으로 경건한 자이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그와 같은 금식을 금하신 것이 아니라 이 법령을 남용하는 행위를 올바르게 고쳐주고 계신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하지 말라"는 그의 말씀은 그의 제자들이 금식하는 일은 당연히 일일 뿐 아니라, 경건한 자는 바로 그 경우에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모두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의미하고 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은혜의 이 거룩한 수단을 남용하는 바리새인들을 비난하고 계신다면 전혀 금식을 하지 않는 자들은 더욱더 비난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이 일은 무관심해도 좋거나 우리의 선택에 맡겨진 일도 아니다. 오히려 이 일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고 계시는 일이며, 그것은 때때로 하나님의 심판이 증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일이기도 하다(사 22:12-14).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권고를 해주시사 이 일을 수행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분기시키고 계신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앞에서 충분히 검토한 바 있다.
과거에는 많은 거룩한 사람들이 기회가 있었을 때에 조심스럽게 이 일을 수행하였던 훌륭한 전례가 있었다. 즉 다윗과 다니엘과 에스라와 느헤미야 등이 그 예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신약 성경에서도 주님 자신의 모범과(마 4장)과 안나와 고넬료와 여러 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의 모범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우리는 우리 가운데에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금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대의의 현재 상태와, 성령의 기름 부음과 축복의 후퇴와, 생명력 있는 경건의 풍조가 사라짐과, 복음전파로 나타나는 열매의 결핍과, 모든 면에서 만연된 오류와 상승하는 불신앙과 범죄와 부도덕의 풍조와,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 머리 위에 있는 하나님의 국가적인 심판은 참으로 우리의 겸손과 우리 영혼의 고통과 회개를 요구하고 있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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