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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97]

En Hakkore 2024. 7. 15. 15:03

율법과 사랑 3(마 5:43-48)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5:45에서 말씀하고 계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등은 바로 이것에 관한 것이다.

첫째,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에서 '된다' 는 것은 분명히 앞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세상과 대조시킨 말씀인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47절)에서 명백히 밝혔듯이 그들은 이미 그의 중생한 백성이기 때문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는 너희 스스로가 아들임을 입증하게 되고 그러한 사실을 나타내게 된다는 뜻이다. 이 해석이 결코 억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린도후서 6장에 나와 있는 병행구를 들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즉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17, 18절)가 그 경우이다.

이러한 권고는 '성도들'(고후 1:1)에게 하신 것이며, 그 약속은 그들이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 따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과는 반대되는 일이기 때문에 구세주께서는 여기에서 그의 제자들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유익을 강조해서 말씀해 주심으로써 거룩한 행위를 실행하도록 권하셨다.♡

즉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로 보일 수 있다고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와 유사한 권유를 하신 적이 있다. 즉 그의 왕국의 관원들에게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절)고 말씀하실 때 그렇게 하셨다.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우리의 행위로 밝혀야만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나타내기 위해 옷 깃에 단추나 배지를 다는 것은 아주 어릭석은 방법이다.

우리는 '착한 행위'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벧전 2:12).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해야 한다.

45절 전반부의 의미는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인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에 의해 더욱더 명확해진다.

자녀는 그들의 부모를 닮기 마련이다. 즉 그들에게는 닮은 저점이 있다. 이런 관계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행위는 잘 알려져 있다. 곧 그의 섭리는 자비를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참으로 오래 참으실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신다. 이 경우 어떤 차별도 두지 않으시고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모두에게 똑같이 현세적인 복을 주신다.

누가복음에서도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6:35). 이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신다. 그래서 사도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은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모방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셨느니라"(엡 5:1,2).

그리스도께서 44절에서 말씀하신 권고를 강조하기 위해 여기에서 제시한 이유, 또는 설명을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이 주로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를 얻기 위해 실천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자기에게 그러한 확신이 없음을 한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많다. 대부분의 경우 그 이유는 명백하다. 그들이 그리스도보다 자기 자신을 더 열심히 섬기며, 또 그들이 세상 사람들이 매혹당하고 있는 일만을 탐욕스럽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로마서 8:14, 16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우리 영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친히 증거하시게 하려면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또한 그의 감동하심을 거절해서도 안 된다).

우리 안에 초자연적인 뿌리가 내재하고 있다는 더 명확한 증거를 찾으려면 그 초자연적인 열매를 맺는 데 더욱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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