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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76] 유다지방의 왕 본문
불신앙 2(사무엘상 27장)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그런 결론은 분명히 잘못이었다. 그런 결론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 그는 전에도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 그의 시련은 많고도 다양했지만 하나님은 늘 그에게 "피할 길"(고전 10:13)을 마련해 주셨다. 그러므로 그런 결론은 증거에 반하는 것이었다.
언젠가 그는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삼상 17:36) 하고 말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
"주의 종이 골리앗을 죽이고 미친 사람이 던진 창에서도 목숨을 건지고 도엑의 악한 계략에서도 빠져나왔은즉 사울의 손을 피하지 못하겠나이까!"나아가서 다윗의 성급한 결론은 그에게 주어졌던 약속에도 반하는 것이었다.
사무엘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은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징표였다(삼상 16:1-13). 그렇다면 그런 그가 어떻게 사울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윗의 불신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첫째, 그는 인간이었다.
인간 중 가장 훌륭한 자조차 기껏해야 인간일 뿐이다. 그리고 가장 훌륭한 인간이라도 다윗과 더불어 '사람이 무엇이기에'(시 8:4; 144:3)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피조물에 불과하다.
... 만약 우리의 믿음이 불신앙에 굴복한다면, 우리는 어떤 신자를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자리에 올려놓고 그를 죽을 인간 이상의 존재로 여기고자 하는 휴혹을 받게 될 수 있다.
우리는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도 여전히 인간임을 알아야 하고, 우리의 연약함을 자랑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이 드러나는 것을 기뻐하신다.🤞
아, 이전의 승리를 이룬 주체는 다윗이 아니라 다윗 안에 있던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리고 이제 일순간 그 은혜가 제거되자 이스라엘의 투사가 어찌되었는지 보라!
"둘째, 다윗은 아주 오랫동안 시련에 노출되어 있었다.
일주일 정도가 아니라, 여러 달 동안 시련을 겪었다. 그는 산 위에서 메추라기처럼 쫓겼다. 사람이 어떤 시련을 잠깐 견딜 수는 있으나 여러 가지 시련들이 계속되는 것을 견디기는 지극히 어렵다. 다윗의 시련이 그러했다. 그는 늘 안전했지만 늘 괴로웠다. 그는 늘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지만 늘 적에게 쫓겼다. 그는 아무곳에서도 안전하지 않았다.
그가 그일라로 가면 그곳 주민들이 그를 사울에게 넘겼다. 그가 십 광야 수풀로 들어가면 십 사람들이 그를 배반했다. 그가 하나님의 제사장에게 갈지라도, 거기에 도엑이라는 개가 있어 사울에게 가서 제사장을 고발했다. 심지어 엔게디나 아둘람 같은 곳에서도 그는 안전하지 않았다.
좋다, 하나님 안에서는 안전했다. 그러나 적에게는 늘 쫓겨야 했다. 그 정도면 현명한 사람이라도 미치게 만들고 신실한 사람이라도 의심을 품게 하기에 충분했다. 다윗을 너무나 거세게 비난하지 말라. 당신 자신을 비난하는 것만큼만 비난하라.
"셋째, 다윗은 강렬한 정신적 흥분을 경험한 상태였다.
불과 하루 이틀 전에 그는 아비새와 함께 야음을 틈타 사울과 그의 무리가 잠들어 있는 진영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그들 두 사람은 일반 병사들이 누워 있는 외곽 진영을 은밀하게 지나쳐 수많은 군사들의 우두머리들이 잠들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무도 깨우지 않은 채 그들의 잠든 몸뚱아리들을 넘어가 사울이 잠들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다윗은 사울을 살해하려는 아비새의 손을 막아야 했고, 그렇게 해서 예전처럼 치명적인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
형제들이여, 사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 이런 큰 일들을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그런 큰 흥분 뒤에는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도 알 것이다! 엘리야가 그랬다. 그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승리를 거둔 후 이세벨을 피해 도망쳤고,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왕상 19:4) 하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로 인해 다윗을 무죄라고 주장할 수 없다. 그는 죄를 지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연약함 때문이 아니라 그의 마음의 약함으로 인한 것이었다.
내 생각은 다윗은 기도를 억제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신은 다윗이 전에 그가 행했던 다른 모든 일들에서 여호와의 조언을 구했다는 암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그는 자기의 문제를 상의했는가? 어째서 그는 그가 경험할 수 있었던 가장 기만적인 일을 자기 혼자 판단했던 것인가?
...기도를 억제함으로써 그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하나님을 잊은 채 자신의 적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가 그 잔인한 군주의 강력한 힘과 그의 완고한 박해에 대해 생각하다가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하고 말했던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형제자매들이여, 당신은 불신앙의 알(卵)이 전갈이 되어 부활할 때까지 그것을 품고 있으려 하는가? 그렇게 하려면 기도를 억제하라! 악이 증대되고 은혜가 소멸되는 것을 보고자 하는가? 당신의 고난이 일곱 배로 증대되고 당신의 믿음이 그와 비례해서 소멸하는 것을 보고자 하는가? 그렇게 하려면 기도를 억제하라"(C. H. Spurgeon).💕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아, 이것은 사탄에게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성도들의 탄식이 아닌가! 그는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는 하나님이 자기를 위해 행하신 일을 바라본다. 그는 회심이 한때 미워했던 것을 사랑한다.
그는 자기 안에서 저절로는 가능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깨닫는다. 그의 영혼은 자기 앞에 있는 소망으로 인해 기뻐한다. 그러나 또한 그는 자기 안에서 아주 많은 부패를 발견한다. 그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 가지 유혹과 힘겨운 시련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린다. 의심과 의문들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는 발을 헛딛고 결국 넘어진다. 그때 사탄이 그의 귀에다 소리친다. "이제 하나님이 너를 버렸다." 그리고 이제 그는 완전히 절망에 빠진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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