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지키기 2]

"당신은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에 온 시간과 정성을 쏟으려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까? 헛되고 불필요한 인간관계 때문에 먹고 마시고 자고 떠드는 데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인생의 목적인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인색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나,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 9:27)는 율법 아래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지금 삶은 바로 그 심판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사실을 무시한 채 지금처럼 마지막 때를 준비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느새 영원히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심판의 날이 코앞으로 닥치고 말 것입니다"(존 오웬).

주위를 둘러보면 열심히 달리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목표를 향해 뛰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구원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자는 극히 드뭅니다. 경건의 모양은 넘치지만, 경건의 능력은 희박합니다.

<경건의 능력>이란 우리를 세상과 구별되고,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게 하며, 사탄의 공격을 막아주고, 죄를 싫어하게 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하며, 악한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고, 진리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사람이 요즘은 너무 드뭅니다.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쫓는 자는 어디 있는 걸까요?(마 16:24) 그리스도를 위해 수치와 모욕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어디 숨어 있나요?

매일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기꺼이 힘과 능력을 보여주시는 자는 도대체 어디 있단 말입니까?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맥박만 짚어보아도 몸 속 장기의 이상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요즘 믿는 자들의 삶만 살펴보아도 그 마음 속이 심각하게 병든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음을 온전히 주께 향하는 자를 위해 친히 능력을 보이시려고, 여호와의 눈이 온 땅을 두루 살피시기 때문이나니"(대하 16:9).

이 구절에서 여호와의 눈이 마음을 온전히 주께 향하는 자를 찾으려고 <온 땅을 두루 살피신다>는 표현은 그만큼 <온전한 마음>을 지닌 자를 찾기가 힘들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상황은 변함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처럼 슬퍼했습니다.

"도와주소서, 오 주님, 경건한 자가 끊어졌고, 신실한 자들이 사람의 자손 중에서 사라졌습니다"(시 12:1).

예수님조차 이사야를 통해 이렇게 탄식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내 힘을 무익하게 써버렸도다"(사 49:4).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한마음으로 너희를 생각하는 이가 내게는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기 일만 신경 쓰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은 구하지 않는도다"(빌 2:20-21).

"아시아에 있는 모든 이들이 내게서 돌아섰으니"(딤후 1:15).

오늘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독교 이단>이나 <거짓 신자>에 대해서만 몰두하지 말고, 한번 여러분 마음 상태를 살펴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은 온전합니까? 그러면 요즘처럼 힘든 시기라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거짓 신자에겐 베풀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당신의 마음은 온전히 하나님을 향하고 있지 않을 것이며, 이제부터라도 영적인 일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 것입니다.♥

Arthur W. Pink 네 마음을 지켜라 p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