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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61]

En Hakkore 2024. 5. 22. 16:00

하나님의 주권과 기도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한일서 5:14).

이 책 전체에서, 우리의 주된 목적은 창조자를 높이고 피조물을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인간은 높이고 하나님은 낮추며 모독하고 비난하는 것이 거의 보편적인 경향이다. 영적인 문제를 논의할 때, 인간은 강조하고 하나님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무시하고 뒷전으로 밀어내는 게 세대이다.

이러한 경향은 기도에 관한 가장 최근의 가르침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기도에 관한 책과 설교 대부분이 성공을 위한 인간의 기술에 거의 완전히 점령당했다.

기도에 관한 책이나 글은 우리가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들, 우리가 이행을 반드시 요구해야 하는 약속들, 우리가 요구한 바를 받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로 온통 채워진다. 하나님의 요구, 하나님의 권리, 하나님의 영광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이 시대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보기 위해, 선도적인 어느기독교 주간지에 실린 <기도냐 운명이냐?>라는 짧은 사설을 인용해 보겠다.

하나님은 인간의 운명이 인간의 의지에 의해 바뀌고 빚어지도록 주권적으로 작정하셨다. 이것이 기도하면 바뀐다는 진리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바꾸신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 인간의 삶에서 그가 기도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가 기도해야만 일어나는 일들이 있고,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있다."

어느 기독교 사역자가 이 글에 감명을 받아, 그리스도를 전할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으며, 자신이 기도했으니 상황이 바뀔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기도한 것을 잊어버렸다.

자신이 찾아간 어느 회사원에게 그리스도를 전할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자신이 기도했던 기도를 잊어버린 터라 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볼일을 마치고 나오는데 자신이 했던 기도가 생각났다. 즉시 돌아가 그 회사원에게 그리스도를 전했다.

그 회사원은 교인이었으나 지금껏 구원받았느냐는 질문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었다. 기도하고, 하나님이 상황을 바꾸실 길을 엽시다, 하나님이 주신 의지를 기도에 활용하지 못함으로써 거의 숙명론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합시다.

이 사설은 기도에 대한 이 시대의 가르침이다. 그래도 아무리 항의하지 않다니 통탄할 노릇이다. 인간의 의지가 인간의 운명을 바꾸고 빚을 수 있다는 말은 노골적인 불신앙의 표현이다. 여기에 적절한 말은 이것뿐이다.

누구라도 이러한 우리의 평가에 반대한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는 불신자를 찾을 수 있겠느냐고 묻고 싶다. 확신컨대 절대 찾지 못한다.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빚을 수 있게 작정하셨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이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는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이다. 성경에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 인간의 운명은 거듭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거듭남이 하나님의 뜻(의지)인가 아니면 인간의 뜻(의지)인가라는 문제는 요한복음 1장 13절이 명쾌하게 해결해 준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인간의 의지가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면, 인간의 의지를 최고의 자리에 두는 것이며, 사실상 하나님을 폐위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성경은 어떻게 말하는가?"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기도 하시고 거기서도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삼상 2:6~8).

조금 전에 인용했던 사설로 돌아가 보자. 사설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기도하면 바뀐다는 진리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바꾸신다." 요즘 "기도하면 바뀐다."라는 문구를 어디서나 쉽게 본다. 이 문구에 내포된 의미는 기도에 관한 이 시대의 가르침을 보면 분명해진다.

우리가 하나님을 설득하여 그분이 뜻을 바꾸시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부분은 조금 뒤에 좀더 다루겠다.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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