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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53]

En Hakkore 2024. 5. 22. 15:55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2).

앞장에서 숱한 논쟁을 부르는 인간의 의지 문제를 살펴보았다. 우리가 확인했듯이, 자연인(육에 속한 사람)의 의지는 주권적이지 않고 자유롭지도 않으며, 오히려 종이요 노예이다. 그리고 우리는 죄인의 의지에 대한 바른 개념-의지가 무엇을 섬기느냐에 대한 이해-이 인간의 부패와 황폐한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인간 본성의 전적 타락과 빈곤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인간은 하나님에 관해 배우기 전에는 이것을 격렬하게, 끊임없이 부정하려 한다. 사방에서 들리는 건전하지 못한 교리 가운데 많은 부분, 참으로 많은 부분은, 인간의 부패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은 직접적이며 논리적인 결과이다.

사람들은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계 3:17 참조).

이들은 인류의 진보를 자랑하고, 타락을 부정한다. 어둠을 빛이라 하고 빛을 어둠이라 한다. 인간은 자유로운 도덕적 행위자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사실 인간은 죄에 속박된 상태이며, 사탄의 종이다. "마귀의 뜻대로 그에게 사로잡혔다"(딤후 2:26, 한글킹제임스).♡

그러나 자연인이 자유로운 도덕적 행위자가 아니라면, 책임 있는 존재도 아니지 않는가? 자유로운 도덕적 행위자는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자연인의 자유를 말한다면. 이것은 역으로 황폐한 인간의 상태를 단호히 부정하는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자유나 도덕적 능력을 가르치지 않는다. 반대로 개인의 도덕적, 영적 무능력을 주장한다. 널리 인정하듯이 이것은 우리가 다루는 주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이 주제를 진지하게 연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조화시키는 일이 신학에서 고르디오스의 매듭(Gordian Knot, 엄청나게 복잡하거나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문제)이라는 것을 하나같이 인정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이 문제를 황급히 회피해 버렸다. 어떤 신학파는 인간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하나님의 주권을 축소하고, 주목할 만한 몇몇 경우, 완전히 부정하기까지 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주권은 물론 인간의 책임도 말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둘 다 믿는 것이 신자의 책임이요 의무지만 지금 우리의 유한한 상태와 제한된 지식으로는 두 진리를 조화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필자가 믿기로 성경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진정한 관계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너무 쉽게 추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신비를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성경은 이 문제에 관해 많은 빛을 비춰준다.

그러므로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면서 난제의 완전한 해답을 찾는 게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더 존중하는 태도로 보인다. 비록 다른 사람들의 탐구가 헛수고로 끝났더라도, 우리는 이 때문에 무릎을 더 꿇어야 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에 대해 그 이전의 연구자들에게는 감추셨던 것을 지난 세기에 많이 드러내시길 기뻐하셨다. 그러니 누가 우리가 다루는 주제에 관해 더 배울 게 별로 없다고 주장하겠는가? 앞에서 말했듯이 큰 어려움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접합점을 찾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볼 때, 하나님이 인간에게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기 주권을 역설하고 자기 능력을 드러내시는 것은 - 하나님이 경고하거나 초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을 하신다면 -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행위가 인간의 책임을 파기하고 인간을 기계로 전락시킨다고 생각한다. 특히 슬픈 사실은 대개 아주 성경적이고 유익한 저작을 남긴 사람이, 예를 들면 고 피어슨 박사와 같은 분이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마저도 나의 도덕 체계를 통제하지 못하시거나 나의 도덕적 선택을 강요하지 못하신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엄청나다. 하나님은 내가 그분께 도전하고 그분을 부정하는 것을 막지 못하시며, 막으실 수 있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려 하지 않으실 것이며, 행사하려 하시더라도 하실 수 없을 것이다."

더 슬픈 사실은 존경받고 사랑받는 많은 형제가 똑같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슬픈 이유가 성경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련된 어려움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길 기뻐하신 모든 빛 가운데서 그 어려움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원한다.

다음의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큰 어려움이다.

첫째, 하나님이 자기 능력을 인간에게 행사하여 인간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막으시고 대신에 하기 싫은 일을 못박으시고 대신에 하기 싫은 일을 하도록 몰아대면서도 인간의 책임을 보존하시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둘째, 죄인에게 그가 할 능력이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하고, 할 능력이 없는 일을 하지 못했다고 그를 정죄하는 것이 어떻게 정당할 수 있는가?

셋째, 인간이 죄를 짓도록 하나님이 작정하셨다면, 그 죄에 대해 인간에게 책임을 묻고 인간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넷째, 하나님이 죄인을 정죄(심판) 하기로 예정하셨다면, 그리스도를 영접할 책임을 죄인에게 돌리고, 그리스도를 거부했다고 그에게 영벌을 내리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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