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153] 여리고성에서 얻은 승리(수 6:1-27)

현실적으로 전혀 절망적인 처지에서 이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례들인가!

모펫(Moffatt) 선교사는 베추아나 주민들(the Bechuanas)을 위해 여러 해 동안 수고했음에도 아무런 사역의 열매를 보지 못했으나, 잉글랜드의 친구들이 편지를 보내어 무슨 선물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에, "성찬기 세트"를 원했다고 대답했다.

수개월 후 그 선물이 도착했을 때에는 열 두 명이 넘는 회심자들이 그와 더불어 둘러 앉아 주의 죽으심을 기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가"라고 말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니 이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말하기 바란다.🥺

그들의 믿음의 포기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이스라엘은 전쟁의 전리품을 취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고, 은과 금은 여호와께 "바친 것"(수 6:18-19)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하지만 이는 참된 믿음은 자신에게 아무런 것도 돌리지 않고 오직 모든 존귀와 영광을 그것을 주신 분에게 올려드리는 법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믿음은 모든 자랑과 자기를 추켜 세우는 법이 없다(엡 2:8-9). 믿음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의 것이다.🫰

라오디게아 사람들처럼 자기를 높이는 처신을 조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를 티끌에까지 낮추며,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시키는 법이다. 믿음은 자기를 비우는 은혜요, 우리를 움직여 마치 걸인처럼 하나님께 손을 내밀게 한다. 그러므로, 믿음은 자기를 찬양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그것을 베푸신 분에게 돌린다. 믿음의 언어는 바로 이것이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는 인자하시고 진실하시므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시 115:1). 아멘!

바로 이것이 아브라함에게서 실례로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그돌라오멜에 대해 승리를 주셨을 때에, 소돔 왕이 그 전리품들을 취하라고 권고하자, 아브라함은 이렇게 대답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창 14:22, 23).

마지막으로 믿음의 승리를 보라.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자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수 6:20).

믿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버틸 수가 없다. 아무런 엄청난 장애물이라도 그 앞에서는 물러서고 만다. 히브리서 11장 전체가 선명하게 보여 주듯이,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기대감으로 충만한 믿음의 언어는 이렇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시 60:12).

믿음은 자기 자신에게서 시선을 돌려서, 자신의 모든 부족함과 한계점들을 그대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겨드리기 때문이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

그 믿음이 발휘되면, 세상이 흔들거나 위협할 수가 없다. 마음이 피조물보다 높이 올라가 하나님을 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 것은 모든 세대의 성도를 격려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목적이 반드시 이룬다는 것과 그분의 권능이 충족하다는 것, 그리고 그분의 계시된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고 그분의 상 주심을 신뢰하고 나아가는 자들에게 그것을 기꺼이 이루신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명확히 깨달음으로써 우리에게 새로운 활기가 생기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사건을 길게 살펴본 것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말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