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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7]

En Hakkore 2024. 5. 17. 15:37

제3장 통치와 하나님의 주권 1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채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시편 103:19).

먼저, 하나님이 물질세계를 다스리지 않으신다고 잠시 상상해 보라. 논증을 위해, 이렇게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자연법칙을 계획하며 확정하신 후, 세상의 미래를 오직 이 법칙 아래 두신 채 세상에서 손을 떼셨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세상을 내려다보는 지적인 하나님이 없는 세상, 오직 비인격적인 법칙만이 지배하는 세상을 갖게 된다. 이런 개념은 넌더리나는 유물론과 공허한 무신론의 느낌을 줄 뿐이다.

그렇더라도 잠시 상상해 보라. 그리고 이러한 상상에 비추어, 다음 질문을 신중히 생각해 보라. 우리는 세상이 곧 망하지 않으리라는 소망을 품을 수 있는가?잠깐만 살펴봐도, 자연법칙이 한결같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난다.

이것을 아주 단순하게 보여주는 예를 살펴보자. 똑같은 계절이 없다. 똑같은 계절이 없다는 말은 자연법칙이 불규칙하다는 뜻이다. 자연법칙이 불규칙하다면, 지구를 강타하는 무서운 재난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확실한 보호책이 있겠는가?

"바람이 임의로 불매"(요 3:8).

이 말은 인간은 바람에 고삐를 매지 못하며 바람을 막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때로는 바람이 갑자기 강해져 거대한 태풍처럼 아주 맹렬한 기세로 분다. 자연법칙만이 바람을 제어한다면, 내일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일어 지상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는지 누가 알겠는가? 이런 재난을 막을 확실한 방법이 있는가?

근래에 무서운 홍수도 여러 차례 보았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재산은 물론 생명까지 잃었다. 인간은 이런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하다. 과학은 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게 하는 그 무엇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날 비구름이 균형을 잃고 무한히 커져 지구 표면을 언제까지나 물로 뒤덮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이것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노아 홍수가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지진은 어떤가, 몇 년마다 지진으로 섬기는 대도시가 사라진다. 그런데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거대한 지진이 일어나 온 세상을 멸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과학은 지구 표면 아래에 거대한 불덩어리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불덩어리들이 갑자기 지표면을 뜷고 나와 온 지구를 삼키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는가?

지금쯤이면 우리가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 다들 확실히 알 것이다. 하나님이 물질세계를 다스린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그분이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신다"(히 1:3)는 사실을 부정하면, 실제적인 안전이 모두 사라진다!

같은 추론을 인간에게 적용해 보자. 하나님이 인간세계를 다스리시는가? 하나님이 각 나라의 미래를 정하고, 제국의 행로를 주관하며, 왕조의 연합을 결정하시는가? 하나님이 악인들에게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욥 38:11)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한계를 정하셨는가? 하나님이 미래를 인간의 손에 맡기셨다고 잠시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우리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자.

논증을 위해, 모든 인간은 절대 자유를 갖고 태어나며, 그의 자유를 빼앗지 않고는 그에게 무엇을 강요하기는커녕 권유조차 못한다고 가정해 보자. 모든 인간은 옳고 그름을 알고 둘 중에서 선택할 능력이 있으며 완전히 자유롭게 창조되었기에 자기 뜻대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어떻게 되겠는가?

인간이 주권적이라고 결론내릴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며 자기 운명의 설계자가 된다. 그러나 이 논리를 따를 경우, 모든 인간이 마침내 선을 거부하고 악을 선택하는 일은 절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도덕적 제한을 모두 제거하고 인간에게 절대 자유를 주어보라. 그러면 모든 도덕적 판단이 즉시 사라지고, 만행이 판을 치며 혼란이 극에 달하게 되리라. 왜 그리 되지 않겠는가? 한 나라가 통치자를 몰아내고 헌법을 무시하는데, 다른 나라는 그리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겠는가?

1800년대에 파리 같은 대도시의 거리가 폭도의 피로 물들었다. 그렇다면 언제, 어느 도시에서라도 비슷한 광경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세계적인 무법사태와 무정부 상태를 멈출만한 게 있는가?

우리가 이런 말을 통해 보여주려는 게 무엇인가? 하나님이 보좌에 앉으시고 자신의 어깨에 정사를 메시며(사 9:6 참조) 인간의 행위와 운명을 다스리셔야 할 필요성, 절대적 필요성이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시실을 깨닫는 데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느껴야 하는가?

하나님의 영으로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은 인간사를 다스리고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손을,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일상생활에도 적용된다.

농부들과 농작물을 예로 들어보자. 하나님이 농부들에게 맡겨 두신다고 가정해 보라. 모든 농부가 농지에 목초만 기르고 목축과 낙농에만 전념하는 사태를 누가 막겠는가? 이렇게 되면, 세계적으로 곡물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우체국 업무는 어떤가. 모두가 월요일이면 편지를 쓴다고 상상해 보라. 그렇게 되면, 화요일마다 우체국 직원들이 그 많은 편지를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우체국 직원들이 나머지 요일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겠는가?

또 가게 주인들을 생각해 보라. 만약 모든 주부가 수요일에만 쇼핑을 하고 다른 요일에는 집에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 나라 농부들이 인류의 엄청난 필요를 채우기에 충분하게 목축을 하고 다양한 곡물을 재배한다.

우편물도 요일마다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어느 주부는 월요일에, 어느 주부는 화요일에, 어느 주부는 또 다른 요일에 쇼핑한다. 이것들을 다스리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분명하게 증명하지 않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셔야 하는 절대적인 필요성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이제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실제로 통치하시며, 그분의 통치가 만물과 모든 피조물에 미치고 만물과 모든 피조물에게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좀더 살펴보자.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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