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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97]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5. 05:32

제 6 장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엡 6:10-18) 1

  사도 바울은 위의 성경구절 속에서, 서신의 다른 모든 주제들을 하나로 모으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엄숙한 상황 아래 놓여 있는지에 대해 상기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이 전쟁터라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순례자일 뿐 아니라 군인이며, 우리는 지금 외국 땅에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적군의 땅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 백성들을 위해 값주고 사신 구원의 완전한 것이며 또 자유롭게 해 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 구원을 처음 우리에게 적용시키는 그때부터 마지막으로 그것을 완성하는 그 날까지 우리는 맹렬하고도 오랫동안 계속되는 전쟁을 겪어야 한다.

이는 말로만 그렇게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냉혹한 우리의 현실이다. 구원은 자유로운 것이지만 큰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참가하게 된 전투는 많은 성도들에게 쓰라린 상처들을 남겨 주며, 무수히 많은 신앙고백자들을 사망케 하는 것이다.

이제 나올 성경구절에서도 볼 수 있게 되겠지만, 사도는 이 전투가 인간들과의 싸움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만나게 되는 적군은 초인간적인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싸워 이기려면 초자연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연세계뿐 아니라 영적 세계에도 속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는 자연세계의 적군뿐 아니라 영적 적군도 만나야 한다. 따라서 육체적인 힘도 필요하지만 영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는 여기서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10절).

'종말로'라는 말은 사도가 이제 결론 부분에 이르렀다는 뜻이고, '강건하라'는 말은 이제까지 한 말과 앞으로 할 말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여러분 가운데는 5장 전체와 6장 첫절이 권고의 말씀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그 권고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종말로(내가 이제까지 말한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수행코자 하는) 너희는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여기서 '강하여지라'는 말은 전투가 시작하기 전에 힘을 모아 분발하라는 말이며, '주 안에서' 라는 말은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는 그 유일한 근원으로부터 힘을 구해야 할 것을 가르친다. 자세히 주의하라. '주님으로부터 강하여지고'가 아니며 '주님에 의해 강해지라'는 것도 아니다. '주 안에서 강하여지라'는 것이다.

이 비유를 하면 좀 쉽게 이해될 것이다. 엄지손가락이 그만 잘라져 버렸다. 그렇다면 이 엄지손가락은 무익한 것이다. 또 포도나무 가지가 잘라져 버렸다면 그 가지는 점차 바싹 마를 것이다. 이처럼 주님과의 교제가 끊어진 그리스도인은 힘을 내지 못하며, 열매도 못 맺고, 무가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주 안에서 강하여지라'는 말은 먼저 당신이 그리스도와 실제적이고 생생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며, 그 주님과 항구적인 교제를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는 말이다. 다른 설명으로 넘어가지 전에 10절의 권고를 굳게 간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투에 필요한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