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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구원27] 회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구원 (Doctrine of Salvation)

[영적인 구원27] 회개

En Hakkore 2024. 4. 12. 11:14

8. 회개의 성격(2)

헬라어 메타노에오(metanoea)는 '회개'를 표현하는 말로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단어인데, 그 말은 다음의 변화를 의미한다. 마태복음 21:29은 그 정의를 예증하고 확증해 준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는 견해의 단순한 변화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변화된 마음이며 그 마음은 행동을 유발한다.

이제 이 변화된 마음은 어떤 지적인 과정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의해 이루어지는 이해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며 게다가 그 양심은 성령께서 초자연적으로 갈아 엎으신다. 이것의 결과로 자아에 대한 심판이나 정죄가 있으며 자아를 배척하고 하나님과 한 편이 된다.

타락한 인간은 지금 심판을 받지는 않지만 이미 선고를 받은 범죄자이다(요 3:18).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 3:10-12). 이것이 바로 우리 각 개인에 대한 하나님의 고발장이다.

탄원도 소용이 없을 것이고 어떤 변명도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당연한 문제는 인간이 하나님의 의로운 판결에 굴복할 것인가, 즉 그의 마음을 다해 따를 것인가 하는 것이다. 복음이 우리를 만나는 것은 바로 이 점에서이다.♡  그것은 이미 잃어버린 바 되고 '경건치 아니하고' '아무 힘도 없으며' '하나님의 증오의 대상'인 자로서의 우리에게 온다.

복음이 맨 처음 죄인에게 닿게 되면, 그는 자신이 최고의 통치자이며 최상의 선인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변질된 상태에 있으며 하나님께 순종하지도 또 그를 영화롭게도 하지 않으며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며 만족을 찾지도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회개'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보다 먼저 요구되는 것이다(행 21:21). 하나님을 향한 참된 회개는 이 두 특성 아래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지성과 감성의 이런 불만족을 제거한다.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면, 전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서서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된다.

"나는 충실하지 못하고 반역적인 죄인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높은 권위와 지극히 의로운 법을 멸시했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제 나의 모든 힘을 다하여 당신을 나의 유일한 주님으로서 섬기고 순종하기를 바라고 결심합니다. 나는 당신께 나 자신을 복종시키고 당신 뜻에 따르렵니다."

참으로 회개한 영혼은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까지 나는 불쌍하고 버림받은 피조물이었고 나를 만족시키거나 참으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내 마음은 헛된 세상에 매달렸으나 그것은 내 참된 필요를 채워 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때로 나를 기쁘게 하기도 하고 실망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만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것은 많은 슬픔으로 내 마음을 찌를 뿐이었습니다. 나는 생명수의 원천을 버리고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은 부숴진 물통으로 돌아섰습니다. 나는 내 이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몹시 슬퍼합니다. 나는 이 미친 짓 때문에 한없이 나 자신을 질책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상급이 되시며 영원한 기업이 되시는 당신께 나아갑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선포하는데 이것은 죄책을 느끼며 정죄받은 죄인에게는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그 은혜는 죄인이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선고에 진실로 굴복할 때에야 환영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로 회개와 믿음이 둘 다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이다.

이 둘은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주님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요한의 메시지를 거부한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을 때 주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종시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마 21:32)라고 책망하셨다.

회개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선고가 공정함을 마음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믿음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베풀어진 은혜와 자비를 마음으로 기쁘게 받는 것이다. 회개는 단순히 새 생활을 시작하고 나의 길을 수정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하나님께서 너는 "아무 힘이 없다"고 선포하실 때 하나님의 옳으심을 승인하는 것이다.

즉 내 자신 안에는, 그리고 내 처지는 무력하며 내가 세상을 창조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좀더 잘 행할 수'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믿어질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리스도께 참되이 돌아서서 나의 조력자가 아니라 구원자로서 주님을 환영하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