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구원 29] 회개 본문
8. 회개의 성격(4)
회개에 관하여 좀더 완전하고 외형상의 정의를 내린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회개는 하나님으로부터의 초자연적이고 내적인 계시인데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내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준다. 이 깨달음은 나 자신을 혐오하고 저주하도록 하며, 죄에 대하여 깊은 슬픔과 죄에 대한 거룩한 공포와 증오를 가져오며 죄로부터 돌아서거나 죄를 버리도록 한다. 그것은 나에 대한 하나님의 높고 의로운 요구를 발견하고 일생동안 그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실패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율법의 거룩함과 선함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도전적인 불순종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치하고 지배할 권리를 가지고 계시며 나는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거절했다는 것을 지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나를 선함과 친절함으로 대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의 영예와 영광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하나님께 사악하게 보답하였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로운 인내와 내 마음을 녹이고 하나님께 사랑스러운 순종을 하는 대신에 계속 자기 고집대로의 길을 감으로써 하나님의 인내를 오용하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복음적인 회개는 죄의 지나친 죄성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점에서 내가 꾸중받을 만한 주요한 일, 즉 하나님의 정당한 몫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데 비참하게 실패하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 하나님의 품성의 아름다움을 알려 주실 때에,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존귀한 탁월성을 깨달을 수 있을 때, 그때에야 나는 하나님이 정당히 받으실 것, 즉 내 마음의 충성과 내 영혼의 무제한적 사랑, 그리고 내 전 존재를 하나님께 완전히 굴복시키는 것을 지각하기 시작한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나의 선만을 찾으셨다는 것과 나에게 존재를 주신 이께서 끊임없이 피조물로서 나의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다는 것과 그리고 그 보답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즐거운 일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풍부한 자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나의 가장 악한 적보다도 더 야비하게 하나님을 대접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분노와 공포에 압도당한다.
아주 정확한 정의보다 때로는 실례를 드는 일이 훨씬 좋다. 신약성경은, 그 용어 자체는 찾아볼 수 없는 곳에서조차도 꽤 많은 수의 구체적 실례를 제공한다.
'세리'가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라고 했을 때, 우리는 회개가 일어나고 있음을 본다. 그는 죄가 그를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았던 두려운 도덕적 거리감을 깨달았다. 그는 더룩하신 분을 바라볼 수조차 없는 자신의 극심한 무가치함을 깊이 깨달았다. 그는 용서없이 자신을 심판하였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자비에 있음을 깨달았다.
십자가상의 도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냉담한 동료에게 말하였다.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다"(눅 23:40,41). 여기에는 자신의 죄를 가벼이 보는 태도는 없고 자신의 죄인됨과 벌을 받기에 마땅함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본다.
시편 51편에서 다윗이 참회의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을 주의깊게 살펴보라. 그는 자신의 '실패' '실수' 혹은 '약점'에 관하여 말하지 않고 그 대신에 "내 죄과"(1절), "나의 죄"(2절), "악"(4절), "내 죄"(9절)에 대하여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범죄의 가장 나쁜 면, 즉 그의 "피흘린 죄"(14절)를 분명히 언급한다.
참된 회개는 죄에 관대한 이름을 붙이기를 싫어하고 또한 사악함을 애써 가리려고 하지 않는다. 유혹받고 있는 동안에는 큰 죄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후에) 참되게 회개할 때는, 가증스러운 것으로 인정된다. 범죄하기 전의 죄는 때로 마음에 아주 작은 악으로 생각되지만, 은혜가 그것을 회개하도록 역사하면 그 거짓된 마력이 사라지고 그의 무서운 악의가 드러나게 되고 또한 그 죄악을 혐오하게 된다.
Arthur W. Pink 영적인 구원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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