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론 59] 성화의 조달자(2)

이제 비록 이 네 번째 측면에서 우리의 실제적인 성화가 완전한 것이 아니라할지라도 그 사실을 변형시키는 것은 조금도 없다. 성화를 조금이라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첫 세 가지 차원에서 우리의 성화가 전적으로 영원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다(히 10:14). 우리의 성화에 대한 이 세 가지 문구들이 발전하며 드러나는 차원에서 볼 때 매우 독특한 것이기는 할지라도 그것들을 다 함께 병합되어 있는 것들이다. 그것들이 다 합하여 하나님 앞에 완전히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여기서 우리가 다루고 있는 주제의 객관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거룩이란 우리 자신들 밖에서 이루어지는 무엇이라고 말한 것이다. 즉 우리를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의 결과로 발생된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 거룩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가진 것이다.♡

그러므로 그 거룩은 오직 믿음으로 받게 되고 즐기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혼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며 완전한 성화가 자신을 나타내고 빼앗길 수 없는 몫이라는 놀라운 진리를 부여잡게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성도의 의로움만이 아니라 거룩함이 되게 하신 것이다.

모든 참 그리스도인들은 어린 양의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아 이미 거룩하게 되었거나 거룩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따로 구별하여 세움을 입은 자들이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이 그의 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롬 5:9) 의식적으로 고백하고 있을지라도 그들 중에 소수만이 다음과 같이 생각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할 뿐이다.

즉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 또는 거룩케 됨을 얻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거룩한 삶을 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그리스도의 피를 무의식적으로 헛된 것으로 전락시킨다고 생각을 하는 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성화를 위하여 자신들을 산 제물로 기꺼이 드림으로 거룩을 획득하겠다는 생각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런 자들은 자신들이 고안한 제단 위에 자신을 기꺼이 내려놓으면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이 성령의 불로 소멸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도록 속임을 당하는 것이다. 아, 그들은 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제대로 읽지 못한 자들이다.

인간의 마음이 모든 만물중에 심히 부패하고 속기 쉬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다(렘 17:9).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거룩함이 되게 하셨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육적인 생각이 하나님과 대적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롬 8:7).

너무나도 많은 신학자들이 구속에 대한 법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구약의 예표들과 신약의 증거들은 동일하고 명확하게 우리의 모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는 효력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그 분의 모든 것은 다 우리의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깨끗케 하신다. 그리고 신자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전혀 흠이 없는 사람으로 서게 되는 것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혀 죄가 없는 사람처럼 공의의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아니다'(제임스 잉글리스의 광야에서의 도로표지판에서, 우리는 이 책에서 이 부분과 앞장의 내용에 대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신자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았을 뿐 아니라(롬 5:9)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림으로 말미암아 거룩케 함을 받은 것이다(구별되었고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자격이 죄는 존귀함을 얻은 자가 된 것이다, 히 10:10).

성화의 이 복된 측면을 교단들의 신조나 청교도들의 저작에서 언급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Arthur W. Pink 성화론 p156

■ 예레미야 17장 9-10절.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 행위와 그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 히브리서 10장 10절.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