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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305] 감사의 노래 5(사무엘하 22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305] 감사의 노래 5(사무엘하 22장)

En Hakkore 2024. 3. 7. 12:21

다윗은 이 노래를 통해 자신이 여호와의 선하심과 능력을 통해 경험했던 적들로부터 놀라운 구원에 대해 찬양한다. 그러나 만약 여기에서 우리가 그가 견지하고 있는 특별한 관점에 신중하게 주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의 그런 경험들을 올바른 관점에서 헤아리는 데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

여기에서 다윗은 자신의 삶 전체의 윤곽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자신의 가슴 아픈 실패와 죄악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은 그것들이 지금 그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해 그리고 자기를 통해 이룬 일들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서와 시편들에서 그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구절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 그는 자신이 자신의 용맹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주심에 힘입어 적들을 물리치고 그들에 대해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승리와 패배

내가 방금 지적한 내용에는 신자들이 유념해야 할 아주 중요한 교훈이 들어 있다. 확실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시편 38편에 나오는 슬픔의 언어들과 시편 51편에 나오는 자기를 낮추는 고백을 그들의 것으로 삼아야 할 때가 있다.

반면에 그들이 시편 18편에 나오는 승리의 기쁨)그것은 사무엘하 22장에 나오는 노래와 거의 일치한다)을 그들의 것으로 삼아야 할 때가 있는 것도 여전히 사실이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는 성도가 탄식하고 신음할 수밖에 없는 때가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자신의 승리를 노래하고 기뻐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다윗은 우리에게 전자에 대한 예뿐 아니라 후자에 대한 예도 남겼다. 그런 노래는 우리의 첫사랑의 날, 즉 기쁜 혼례의 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노래는 다윗이 그의 말년에 지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변화무쌍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실패와 죄악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시는 분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승리하는 삶을 살아 왔음을 깨달았다(롬 8:37).💕

한편으로 자기들이 이룬 업적을 자랑하고 죄에 대한 가공(架空)의 승리에 대한 떠벌이는 사탄에게 미혹된 신자들이 많이 있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타락과 패배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안타깝게도 주님께서 자기들 안에서 그리고 자기들을 통해 이루신 승리에 대해 말하지 않는 주님의 백성들 역시 아주 많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 그것은 주님에게서 그분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것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균형 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병적인 상태다.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기독교적 삶에 관한 잘못된 개념을 심어 준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지 못하게 하는 잘못된 겸손이다. 우리의 성공과 정복에 주목하고 그로 인한 기념물들을 모두 주님의 발 앞에 내려놓고 그분께 모든 명예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겸손이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는 이들은 그 싸움이 하루의 일이 아니라 일생의 과업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루한 싸움에서든 그 싸움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자가 모든 일에서 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는 최종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소규모 전투에서 실패하며 때로는 큰 싸움에서 지기도 한다. 그는 궁극적인 승리를 얻기 전에 심각한 패배와 실망과 희생과 상처를 경험한다.

어째서 우리는 이 잘 알려진 사실을 우리의 영적 전쟁과 관련해서는 잊어버리는가?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탁월한 지도를 받으면서도 가나안을 하루나 한 해만에 정복하지 못했고, 달콤한 승리를 맛보는 것만큼이나 쓰라린 패배의 잔을 맛보기도 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3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