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219] 도망(사무엘하 15장)

파란만장한 다윗의 삶 중에서도 이제부터 우리가 살펴볼 사건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없다.

이 사건은 그의 삶 역시 하나님의 섭리로 인한 부침과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는 영적 번영과 역경의 계속적인 교차를 잘 보여 준다.

구름 한 점 없이 햇빛만 비추는 인생도 없고, 회복되는 일 없이 슬픔과 역경과 계속되는 인생도 없다. 기쁨과 슬픔, 승리와 패배, 친구들의 도움과 적들에 의한 상처, 미소 띤 주님의 얼굴과 그분이 얼굴을 가리시는 일-그 두 가지는 늘 우리의 삶속에 뒤섞여 있다.

그런 변화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서로 다른 은혜가 나타나 작용할 기회가 제공된다.그것은 우리가 얼마간이라도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빌 4:12) 배우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여러 가지 다양한 환경하에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과 충분하심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베들레헴 저지대의 평원을 떠나 사울의 왕궁에서 명예로운 자리를 얻었다. 그는 양떼를 돌보는 일을 떠나 골리앗을 정복하고 이스라엘의 유명한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곧 사울의 우정은 적의로 변했고, 다윗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을 쳐야 했다.

그리고 여러 달 동안 그는 산위의 메추라기처럼 쫓겨다녀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의 운명은 다시 크게 변했고, 이제 그는 도망자 신세를 벗어나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 후 그는 시온의 산성을 빼앗아 그곳을 "다윗 성"으로 삼았다(삼하 5:7).

그는 거기에 왕궁을 세웠고, 즐거이 환호하고 나팔을 불면서 여호와의 궤를 그리로 메어왔다(삼하 6:15).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가 그 거룩한 궤와 분리된 채 예루살렘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본다. 그는 또다시 도망자가 되어 치욕과 깊은 고통을 겪게 되었다.

아, 사랑하는이여,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 중 하나라면, 당신은 평탄하고 쉬운 길을 기대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과 급격한 변화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쉴 곳이 없다. 우리의 영구한 도성은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히 13:14).🫰

그리스도인은 순례자, 즉 여행중에 있는 사람이다. 또 그는 군사, 즉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보다 분명하게 깨닫을수록, 우리는 우리의 편안한 상황이 혼란에 빠지고 우리의 외적 평화가 거칠게 깨질 때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의인에게는 고난이 많다(시 34:19). 그리고 그런 고난들은 동일한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찾아온다. 만약 우리가 그런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한다면, 우리는 그런 고난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환난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하고, "불 시험"을 당할 때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벧전 4:12).😊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426

• 히브리서 13장 14-15절.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 베드로전서 4장 12-14절.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