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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215] 압살롬4(사무엘하 14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215] 압살롬4(사무엘하 14장)

En Hakkore 2024. 3. 1. 11:36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삼하 15:1).

여기에서 "그 후"는 다윗이 형제를 죽인 아들을 다시 받아들인 이후를 가리킨다. 만약 압살롬이 그 관대한 아버지에게 조금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그 아버지를 위해 일했을 것이다.

아, 그러나 그는 자기 아버지의 왕권을 강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폐위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압삽롬은 이제 그런 일을 전개할 만한 위치에 있었다. 우리는 그가 취한 방법을 통해 그가 얼마나 사악하고 염치없는 악당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본문이 그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첫 번째 내용은 그가 하나님을 철저히 경멸했다는 것 그리고 이방인이나 다름없이 행동했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이웃 나라들과는 달리 행동할 것을 요구하신다. 그렇기에 그분은 다른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왕의 왕이 지켜야 할 규례를 제공해 주셨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신 17:16).

왕 중의 왕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공식적으로 드러내셨을 때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마 21:5)를 타셨던 것은 바로 그런 명령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은 자신이 하나님의 법을 분명하게 존중하고 계심을 보여 주셨다.

그러나 압살롬은 완전히 다른 예표였다. 그는 오만하고, 건방지고, 자기 뜻을 주장하는 사람이었다. 다윗의 다른 아들들은 모두 "노새"를 탔다(삼하 13:29). 그러나 왕국에 대해 사악한 뜻을 품었던 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병거와 말들"이 필요했다.

압살롬이 자기 앞에 세웠던 "호위병 오십 명"은 왕에 대한 충성의 상징이었다(삼상 8:11; 왕상 1:5 참고). 그렇게 하면서 압살롬은 자기 아버지의 분별없는 애정을 이용하고 그의 약점을 비열하게 악용했다. 왕의 허락을 받지 않았지만 금지 명령을 받지도 않았던 압살롬은 그런 식으로 자신을 위해 아주 인상적인 수행원 집단을 구성했다.

그것은 온 백성 앞에서 그에게 위풍당당한 지휘관의 지위를 제공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그런 지위를 이용해 백성들의 마음을 현혹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자기 아버지의 신하들의 애정을 자신에게 돌리고자 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종들을 고용했던 때부터(삼하 14:30) 아주 교활하게 행동했다. 이미 앞에서 말했듯이, "사자의 사나움"과 "뱀의 책략"은 마귀의 주된 특징이다. 또 그것은 마귀기 완전히 사로잡고 있는 자들의 주된 특징이기도 하다.🥺

백성의 마음을 훔침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을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삼하 15:2-6).

위에 인용한 구절들에 나오는 몇 가지 단어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첫째, "성문 길"은 재판, 즉 사법적 판단을 위한 자리였다(창 19:1; 23:10, 18; 34:20; 룻 4:1 등 참고).

본문 3절에 나오는 "네 일"은 4절에 나오는 "송사나 재판할 일"을 의미한다. 압살롬이 그런 중요한 자리에 서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품었던 분명한 의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무차별하게 "네 일이 옳고 바르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가 정의의 요구나 자비의 요구를 모두 무시한 채 그들의 마음을 얻기로 결심했음을 보여 준다.

또 그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들에게 편견을 심어주고 왕의 통치권을 격하시키기 위한 비열한 시도였다. 또 그는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된다면"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그의 마음의 갈망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쾌락도 호사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그것들에 더해서 권력까지 얻기를 바랐다. 그가 백성들을 끌어안았던 것은(5절) 자신이 얼마나 겸손하고 상냥한지 드러내려는 것이었다.

"압삽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삼하 15:6).

토마스 스콧(Thomas Scott)이 이 구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잘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탁월한 봉사나 현명하고 덕이 있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던 게 아니다. 오히려 그는 사람들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애를 썼다.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왕관처럼 자라게 했고(삼하 14:26),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아주 공손하고 상냥하게 대했다(삼하 15:5). 그는 자신이 그 사람들의 이익에 큰 관심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고, 다윗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교묘하게 암시했다.

그는 재판이 필요한 문제를 들고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자기가 그들의 편에 있다는 확신을 주면서 아첨했다. 이것은 혹시 재판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그들이 다윗과 불공정한 판결을 내린 치안판사들을 비난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비록 압살롬은 순종하는 법을 알지 못했고 그 자신의 흉악한 죄로 인해 죽어야 마땅했지만, 여전히 그는 온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뜨거운 갈망을 표현했고, 백성들의 송사가 지금처럼 지루하고 많은 비용이 들고 편파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백성들의 문제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이 그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이의 일이었음에도 말이다. 또 그는 그런 음흉한 술책을 자신의 개인적인 매력과 말솜씨로 포장해 그 나라의 많은 백성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고, 그로 인해 그들로 하여금 현명하고 의롭고 경건한 다윗보다 그처럼 무가치한 인물을 선호하도록 만들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잠시 멈춰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보자.

"여기에 우리의 영혼을 위한 무슨 교훈이 들어 있는가? 이런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우리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이 이야기에는 중요한 실제적 가르침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그것들을 받아들일 마음만 갖고 있다면, 우리는 거기에서 여러 가지 값진 교훈들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읽고 있는 어떤 말씀에서 영적으로 유익을 얻고자 한다면, 그런 유익을 얻기 위한 내 쪽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겸손이 필요하다.🤞오직 낮은 마음만이 "내가" 다른 이들을 타락에 이르게 했던 미끼들에 낚일 수 있다는 것을, "내가" 그들이 마주했던 것과 동일한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만약 내가 적이 그것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던 특별한 문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그 적이 "나" 여기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오,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숙고하는 모든 사건들에서 발견되는 엄중한 경고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