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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382] 여호수아의 고별사(수 24:1-33)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82] 여호수아의 고별사(수 24:1-33)

En Hakkore 2025. 2. 20. 15:48

2) 실로(이스라엘의 첫 수도, 성막과 법궤가 오랜 기간 있었던 곳, 파괴와 회복의 상징이 된 곳)

실로라는 이름을 언급하기만 해도 얼마나 깊은 감동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이 성읍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벧엘로 가는 주 도로의 동편, 곧 벧엘에서 북쪽으로 약 9마일 정도에 위치한 성소로 택한 곳이었다.

가나안을 점령한 후 줄곧, 사사들의 시대를 통틀어, 이스라엘이 영적 힘을 확충했고, 또한 바로 이곳에서 결국, 그것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성소가 실로에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거기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렸다. 경건한 엘가나는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다"(삼상 1:3).

그리고 이스라엘의 정착 초기에 어려움을 만날 때에 이스라엘은 거기서 여호와의 뜻을 구했다(수 22장). 여호수아가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것을 예상하고 장로들과 수령들과 관원들에게 말씀한 것도 바로 실로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다(수 23:1).

어린 사무엘이 실로에서 여호와께 드려졌고, 젊은 시절 거기서 그분을 섬겼고, 또한 그의 선지자 사역이 실제로 거기서 시작되었다. 아마도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직후 언약궤가 거기에 모셔졌을 것이고, 후에 이스라엘 진영으로 운반되어 결국, 블레셋 사람든에게 빼앗기기 전까지 그 곳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 제사장의 악한 아들들이 실로에 살았고, 그들은 여호와께서 그분의 이름을 두신 그 곳을 온갖 악행들로 더럽혔다.

고고학자들이 실로의 옛터를 발굴한 결과에 따르면,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빼앗아갔을 당시 실로와 성소를 파괴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언약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왔을 때에 다시 실로에 세워지지 않은 이유를 그런 증거가 잘 설명해 준다.

실로가 파괴된 것은 - 아마도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서 - 이스라엘의 죄와 탈선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의 역사였다. 여러 세기 후 시편 기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들으시고 분내어 이스라엘을 크게 미워하사 사람 가운데 세우신 장막 곧 실로의 성막을 떠나시고, 그가 그의 능력을 포로에게 넘겨 주시며 그의 영광을 대적의 손에 붙이시고"(시 78:59-61).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여호와의 말씀은 엘리 제사장의 유약함, 그의 아들들의 가증한 죄들, 그리고 그 결과로 이스라엘 전체에, 그리고 언약궤와 성막의 처소인 실로에 임한 하나님의 진노, 등, 사무엘의 초년 시절 이스라엘에게서 나타난 영적 쇠퇴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더 나아가, 이렇게 해서 여호와께서는 그런 형편에 예레미야 시대에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규정하시고, 실로의 파괴를 임박한 패망에 대한 하나의 경고로 제시하신다(렘 7:12-15; 26:6-7).

실로는 과연 이스라엘의 삶의 영적인 중심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과 능력이 모두 거기서 드러났었다.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은 누구나 성소에서 하나님의 뜻을 지시받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저버리는 엄청난 일이 실로에서 일어났고, 일곱 세기 후 그 일을 기억함으로써 배도한 하나님의 백성을 경고했다.

소위 신자라 칭하는 여러 사람들이 삶 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영적 상황들과 그에 따른 징벌의 현실들이 드러난 바 있다. 은혜가 풍성하게 베풀어지면 그에 따라 책임도 늘어난다.

이 책임을 겸손하게 감당하지 못하면, 안일함과 소홀히 함으로써 현재의 악한 시대와 야합하는 결과가 일어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의 역사하심 이외에 아무것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819

🪴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실로에 행함 같이 너희가 신뢰하는 바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 곧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곳에 행하겠고 내가 너희 모든 형제 곧 에브라임 온 자손을 쫓아낸 것 같이 내 앞에서 너희를 쫓아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렘 7:12-15).

🪴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이 말을 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더라"(렘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