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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85] 가공할 죄 2(사무엘하 11장)

En Hakkore 2024. 2. 28. 16:42

다윗과 밧세바의 간통이라는 무서운 타락은 보다 증오할 만한 죄악으로 이어졌다. 다윗은 우리아를 곧 태어날 사생아의 아비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실패로 끝났고, 이제 그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우리아가 살아 있는 한 그는 곧 자기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윗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것만은 막기로 결심했다. 다윗은 그것이 죄에 죄를 더해 자신을 악의 구렁텅이 속으로 더 깊이 밀어 넣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와 빌라도의 유사성을 발견한다.

그들은 무고한 생명과 세상에서 그들이 누리던 명예를 모두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들은 기꺼이 후자를 위해 전자를 희생시켰다. 그들은 "이생의 자랑"(요일 2:16)을 유지하려는 욕망이 너무나 강했기에 다른 이의 죽음을 초래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이 일단 하나님의 요구를 무시하면, 그는 다른 사람과의 우정의 요구들 역시 아주 쉽게 무시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인 안타까운 경우가 그러했다. 이제 다윗은 끝까지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첫째, 그는 우리아를 꼬여서 그가 한 맹세(삼하 11:11)를 깨뜨리게 하고자 했다. 둘째, 그는 우리아를 술에 취하게 만들려 했다(11:13). 그리고 이제 그는 자신의 헌신적인 신하의 죽음을 교묘하게 획책했다.

그는 자신의 명성이 더럽혀지는 것보다는 무고한 피를 흘리고 그의 전 군대가 패배하는 위험을 무릅쓰고자 했다. 보라, 하나님의 자녀가 죄의 요구에 굴복하고 나면, 그 죄가 그를 얼마나 오랫동안 몰아대는지를! 이제 간음은 살인을 낳았다!

오, 사랑하는이여, 참으로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으로 하여금 이 세상에 나그네로 있는 동안 두려움 가운데 살게 해 주시기를 간구할 필요가 있다(벧전 1:17)!🥺

사탄의 그물

"어떤 이가 마귀에게 넘어가 추악한 죄를 저지를 뿐 아니라 그 죄가 사람들에게 드러날 것이 두려워 그것을 감추기 위해 부정하고 천한 수단들을 사용할 경우, 그가 그 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되어 결국 그의 모든 고귀한 생각들이 다 사라져버릴 때까지 배신과 음모와 살인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우리가 도대체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Thomas Scott).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윗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자신의 명성을 지키고자 했다. 이것은 그 당시 그가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진다"(딤전 3:6)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완전히 사탄에게 사로잡혀 있었음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였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런 교만에서 지켜주시기를!💕

당시 다윗이 완전히 사탄의 그물에 걸려 있었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는 그가 고안해 낸 교묘하고 악한 책략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무서운 죄를 보다 큰 악을 통해 숨기기로 결심한 그는 가련한 우리아를 제거하기로 작정했다.

"자기의 왕을 위해 기꺼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던 무고하고 용감하고 씩씩한 사람이 바로 그 왕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했다"(Matthew Henry).

다윗은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영악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너무나 신중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우리아를 죽이거나 자기의 신하들을 시켜 그를 암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일은 그의 명성을 더럽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다 교활한 수단을 택했다. 그것은 그의 손을 가려 줄지 모르나 여전히 가증스러운 것이었다. 우리아의 용맹함과 조국에 대한 그의 열정이 다윗 왕에게 그를 죽일 방법을 암시해 주었다.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에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삼하 11:14-15).

냉혹한 계획을 세운 다윗은 자기 군대의 사령관에 통지문을 썼다. 내용인즉, 그의 충실한 장수를 적들의 공격에 가장 쉽게 노출될 만한 곳으로 내보낸 후 군대를 뒤로 물려서 그가 적에게 맞아 죽게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아는 자신의 죽음을 명령하는 왕의 서한을 들고 가 요압에게 전했다. 그리고 요압은 자기의 주군이 명령한 것을 이행했고, 우리아는 적에 의해 살해되었다. 다윗의 혐오스러운 계획은 성공했다.

다윗이 그 사람 때문에 자기가 비난 받게 될 것을 두려워했던 자는 이제 말 못하는 송장이 되어 무덤에 묻혔다. 그러나 그를 살해한 자의 명예는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더럽혀진 채 남아 있게 되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