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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86] 가공할 죄 2(사무엘하 11장) 본문
뻔뻔한 인간들
하나님은 이 끔찍한 죄를 다윗이 저지른 그 어떤 죄보다도 크게 비난하셨다. 그것은 그 죄가 심각하고 하나님의 수많은 대적들로 하여금 그분을 모독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그것이 갑자기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고의적이고 미리 계획된 범죄였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다윗이 저지른 여러 가지 잘못들이 기록되어 있다.
아히멜렉에게 거짓말했던 일(삼상 21:2),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체했던 일(삼상 21:12), 나발을 파멸시키겠다고 성급하게 맹세했던 일(삼상 25:33), 불신앙에 가득 하여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삼상 27:1)라고 말했던 일, 므비보셋과 시바의 문제를 부당하게 처리했던 일(삼하 16:4) 등.
그럼에도 성경은 다윗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왕상 15:5).
우리아가 죽은 후 다윗의 상태는 그 이전의 상태보다 더 안타깝고 무서웠다. 그는 자기의 악한 계획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 소식을 전한 자에게 냉혹한 어투로 말했다.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삼하 11:25a).
자신의 충실한 지지자가 잔혹하게 살해된 것에 대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었다. 그 사건과 관련된 죄책감이나 두려움도 없었다. 그는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우리아뿐 아니라 다른 군사들까지 희생된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런 일은 전쟁터에서 흔히 있는 일이므로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기 군사들이 크게 학살된 사실을 무시한 채 요압이 자신의 혐오할 만한 명령을 이행한 것을 칭찬했고, 그 소식을 전한 자에게 돌아가서 "그를 담대하게 하라"(25절)고 명령했다.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삼하 11:26).
이 얼마나 사악한 웃음거리인가! 죽은 자들을 위해 소리 내어 우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그들이 사라진 것 때문에 느끼는 자신들의 만족감을 가리기 위해 겉으로만 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
꼭 이 경우가 아니더라도, 배우자의 죽음을 슬퍼하던 과부나 홀아비가 서둘러 재혼하는 것은 그들의 슬픔이 얼마나 얕은 것인지 보여 준다.
"그 장례가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다윗은 자신을 기쁘게 했으나, 여호와를 크게 진노하시게 했다! "그러므로 아무도 다윗의 예를 따라 담대히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들이 그가 했던 것처럼 죄를 짓는다면, 그들은 그가 했던 것처럼 여호와의 진노를 사게 될 것이다"(Matthew Henry).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 흉악한 죄를 저지르고도 회개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지체, 성령의 전, 그리고 영원한 영광의 상속자가 될 수 있는가? 그처럼 큰 악의 대양(大洋)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의 불꽃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는가?"
만약 우리가 아무런 도움이 없이 이런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면, 우리는 거의 모두 "아니다, 그런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빛에 비추어 본다면,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나중에 다윗은 진지하고 깊은 회개와 고백을 통해 자신이 참으로 거듭났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누군가 그런 죄를 짓고 있는 동안에는 그리고 진정으로 그 죄를 회개하기 전에는 그가 신자라는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오히려 모든 것이 그 반대의 것을 가리킨다. 그럴 경우, 비록 하나님의 은혜가 상실되지는 않을지라도, 그분의 위로와 그분이 주시는 확신은 유보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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