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28]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12. 기적 순종이 먼저다(하나님의 선지자)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열왕기하 5:9-13).

하나님은 어린 소녀의 목소리를 통해서 나아만 장군과 아람 왕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들이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을 절대로 신뢰하지 않았고 의심하고 거부했다.

바로 여기서 하나님의 거룩한 주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기뻐하는 뜻대로 일하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역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선한 일로 어떤 사람은 악한 일에 사용한다. 어떤 사람은 장님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선한 일을 보게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이다. 어느 누가 이 하나님의 주권에 대항하겠는가!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롬 9:18).

이 말씀은 하나님이 인간을 주관하고 다루는 원리를 말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다분히 고의성을 가지고 이 사실을 거부하고 조롱한다면 분명 우리는 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선한 뜻을 따라 움직인다.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 하니라"(왕하 5:7).

이롷게 우둔하고 어리석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스라엘 왕에게 엘리사는 자존심을 버리고 왕에게 자신의 존재와 생각을 말하였다. 엘리사 선지자가 찾고 구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다.

인간적인 생각과 자존심, 욕망은 엘리사에게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위대함이 드러난다면, 이러한 개인적인 감정은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 치료 받을 것을 기대하고 여종의 말만 믿고 이스라엘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믿음이 없었고, 이스라엘 내부에는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해서 분쟁이 시작되었지만, 엘리사 선지자는 나아만 장군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원했다.

이유는 나아만의 병을 고치지 못하면 하나님과 이방인의 신이 동일하게 무능한 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이방신의 능력을 초월하며 아람의 의사들이 절대로 치료하지 못한 나아만의 문둥병을 치료할 수 있다.

아무리 강하고 위대한 왕이라도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할 수 없다. 이스라엘 왕의 의지와 생각, 뜻이 어떻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나아만의 병을 치료할 것이다.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 엘리사는 사자와 같이 용감하였으며 요럼(여호람) 왕의 믿지 않음을 꾸짖었다. 아무리 왕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길을 막지는 못했다. 아무리 외압과 협박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엘리사는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고 그를 기쁘게 하며 즐겁게 하였다.

물론 이 시대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허락받았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와는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여 복음을 전해야 한다.

당당하고 굳건하며 조롱당하여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증거하여 믿음이 없는 이 세대를 꾸짖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화롭게 할 것이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