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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26]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26]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12. 31. 20:58

우리의 인생 가운데 일어나는 고통스럽고 당황스러운 고난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과 선한 뜻이 숨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즉시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시련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러한 일을 통해서 믿음의 연단과 인내를 가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지금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의 가정에 불행과 어두운 슬픔을 허락한 이유가 있듯이 지금 우리가 당하는 시련과 고난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기에 언제나 우리는 마지막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가 되면 하나님의 은혜로운 계획과 섭리를 알게 된다. 나아만 장군이 겪고 있는 문둥병도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하기 위한 사건 중에 하나이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왕하 5:3).

소녀의 이 말은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다. 소녀는 자신을 노예로 삼은 주인의 불행을 기뻐해야 할 것이다. 악한 마음으로 저주하고 그의 고통을 즐겁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죄로 인해 타락하고 죄가 가득한 인간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형제와 이웃을 대하는 태도까지 변화시켰다. 창세기 초기에 등장하는 첫 살인 가인과 아벨의 사건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죄는 모든 관계를 저주하였다. 거듭나지 못한 죄인의 마음에는 항상 이런 시기와 질투, 탐욕과 저주가 함께 한다. 그러나 지금 포로가 된 소녀는 원수를 저주하기 보다는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며 말을 시작하였다. 분명하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이 소녀가 거룩한 부모에 의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났고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 커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 원수를 향한 긍휼과 애정 어린 마음이 나타났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육적인 죄악에서 승리하는 장면이다. 지금 이 장면과 현재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험하고 고단한 길로 인도할 때 그 일을 핑계로 삼아 원망하고 죄의 길로 빠져들었다. 이 죄의 길에서 불평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며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였다.

마음 가득히 하나님의 선한 일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인내하지 않고 악의와 저주,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살았다. 이웃과 형제를 향한 선한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내 안에 있는 모든 저주와 원망을 쏟아내고 고통을 주었다.

지금 나아만의 노예가 된 소녀가 처해 있는 상황은 가장 고통스럽고 험난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하나님을 저주하지도 않았고, 마음에 불만을 품지도 않았다.🍇

주인의 고통을 보고 즐거워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나아만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소녀는 하나님의 커다란 은혜를 나타내고, 나아만에게 하나님과 거룩한 선지자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다.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왕하 5:4).

이 구절을 너무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의 세밀한 부분을 쉽게 생각하여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단 한 구절도 아무런 의미 없이 쓰인 곳은 없다.

이곳도 마찬가지다. 본문 구절의 중요한 의미를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무시당해도 상관이 없는 어린 하녀의 말을 나아만 장군이 들었다.👍 이스라엘의 포로이며 어리고, 집에 속한 하녀의 말을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지 어리석고 쓸데없는 말로 생각할 수도 있었다.

이스라엘을 물리친 위대한 아람 민족에게도 그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데, 하물며 이스라엘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하는 어린 하녀의 말은 당영하게 무시되어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아만 장군의 마음과 귀를 열어 주었다.💚

둘째, 이 문제를 통해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내야 한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모두 여호와께서 만드셨다" (잠 20:12).

우리는 육체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인간의 교만하고 자고한 마음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아무도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않으며 그리스도로 인해서 마음에 소망을 두지 않는다.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돈을 사랑하고 자신의 교만한 마음을 섬긴다. 이러한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신적인 능력을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 살아가는 것도 불가는하다.

우리가 은총의 하나님을 거부하고 진리의 말씀과 능력을 외면한다면 하나님이 주는 진리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지금 나아만 장군이 작고 보잘 것 없는 하녀의 말을 듣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만약 우리가 성령의 능력과 깨우치는 도움을 가지지 않는다면 설교자의 외침과 가르침은 무익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어린 소녀의 말이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면 큰 능력이 된다. 아멘!

셋째, 어린 소녀의 말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주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여주인은 나아만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고 그는 왕에게 자세히 소녀의 말을 증언하였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열왕기하 5장 4절의 말씀은 나아만 장군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타낸다.

이 말이  있었기에 그는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 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일을 이루는 원리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크고 능력 있는 것을 거부한다. 오히려 힘없고 연약하며 불쌍해 보이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일을 이루어가신다.🍒

나아만 장군을 위해서 포로된 작고 보잘 것 없는 계집종을 사용하였다. 누가 나이가 어리고 보잘 것도 없으며 지식도 미천하고 노예 신분인 어린 소녀의 말을 듣겠는가! 그러나 지금 이 소녀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서 하나님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결국 이 말은 아람 왕에게까지 들어갔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절망이 가득할지라도 최선을 다하기 원한다. 아멘!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