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18]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이제 수넴 여인은 먼 길을 가야 한다. 수넴 지역에서 엘리사가 있는 갈멜산까지는 험하고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고난이 있는 길이라도 이여인의 믿음과 간절한 소망은 흔들 수 없었다.

믿음은 언제나 긴 인내와 잔인할 정도로 혹독한 시련과 훈련을 요구한다. 지금 이 여인은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기적을 향한 강렬한 요청에 사로 잡혀 있다.

또한 꼭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이 여인을 움직이고 있다. 믿음은 이렇게 절박하며 강렬한 소망과 소원에 의지하기 때문에 모든 시련과 절망을 이겨낸다.

"드디어 갈멜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왕상 4:25).

이 구절에서는 두 가지 사항을 잘 이해해야 한다.

첫째, 엘리사의 영적인 관심이다. 그는 엘리야처럼 갈멜산에서 생활하였다. 이곳은 엘리야의 영적인 삶의 시작이며 능력의 지역이다. 바로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의 영성을 따라 살기 원했다.

둘째, 엘리사는 영적으로 교만하지 않았다. 많은 능력과 기적을 통해서 교만해 지지 않고 오히려 겸손한 마음을 사람을 대하였다. 수넴 여인이 오자 거만하게 있지 않고 종을 보내어 무슨 일인지 확인하게 했다.

"너는 달려가서 그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왕상 4:26).

수넴 여인은 대단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다. 아들이 죽어 급하게 달려 왔지만 선지자의 물음에 평안하다고 대답하고 있다. 분명 이 여인은 하나님을 향한 큰 소망과 기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먼 길을 달려 왔고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며 입으로 고백한 대로 모두가 평안해 질 것을 믿었다. 그러기에 이 여인의 소망은 보상 받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믿음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며 의와 선한 길로 인도한다. 반드시 큰 믿음에는 큰 보상을 해 준다. 이 일을 통해서 우리 역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하니라"(왕상4:27).

이상한 일이다.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엘리사에게 하지 않았다. 사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의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시른 수넴 여인의 믿음이다.🍊

하나님이 살릴 것이라는 전적인 믿음이다. 비록 게하시의 방해로 자신의 위로가 방해 받았지만 위로의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여자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였다.

"여인이 이르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니"(왕하 4:28).

지금 이 여인의 말 한마디는 선지자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사로 하여금 아이를 위한 기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했을 것이다.

믿음은 강력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이 수넴 여인은 오랜 시간 믿음의 인내를 가지고 아들을 구하였을 것이다. 비록 엘리사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아들을 하나님이 주었다고 확신했다. 그랬기에 큰 슬픔이 찾아왔다.

지금 이 여인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었기에 도와달라는 요청이다. 이 여인은 자신의 삶에 채워진 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지 않았다.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서 비워진 마음과 갈망하는 영혼을 가졌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적을 완성한다.👍

때로는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은혜와 계획으로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 있다. 비록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 일이 언제나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속이거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분이 아니다.

언제나 그 시기를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약속을 성취해 낸다. 예언의 약속이 기적의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헌신과 기도가 필요하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