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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346] 도피성(수 18장)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46] 도피성(수 18장)

En Hakkore 2024. 11. 28. 21:59

사람을 죽인 자가 일단 도피성에 받아들여지고 나면, 피의 보수자는 오로지 고발자로서만 처신할 수 있었고(전에는 그가 사형 집행인의 권리를 지녔었으나- 19절), 하나님이 지정하신 법규들에 의해서 처결이 정해졌다.

만일 그 죽음이 목숨을 빼앗으려는 악의적인 시도가 개입되지 않았고 그저 우발적으로, 의도와는 달리, 사람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 입장되면, 그 가해자는 사형을 면하게 되어 있었다.

무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이와 똑같이 죄의 책임이 있는 자가 그 악행에 대한 정당한 벌을 면하게 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 법을 시행하는데 극히 중요하다. 살인 사건이 있을 경우, 하나님의 법은 범행 이전에 악의가 있었고,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기다리고 있었고, 살해하기 위한 고의적인 수단이 사용되었고, 무언가 폭력적인 무기로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에 대해 증거를 요구했다.

"사람을 죽인 모든 자 곧 살인한 자는 증인들의 말을 따라서 죽일 것이나 한 증인의 증거만 따라서 죽이지 말 것이요 고의로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일 것이며"(민 35:30, 31).

이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이런 범죄를 그가 혐오하심을 분명히 드러내 보이셨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 대해서는 속죄의 희생 제사가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가해자에게서 속량금을 받고 있으면 사건을 무마시킬 수도 없었다.

공정하게 정의가 시행되어야 했고, 그 어떠한 두려움이나 호의가 개입되지 않고 철저하게 법을 집행해야 했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을 지극히 엄숙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피는 땅을 더럽히나니 피 흘림을 받은 땅은 그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가 아니면 속함을 받을 수 없느니라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민 35:33-34).

그렇게 피를 흘리게 되면 그 살인자는 자신에게 영생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요(요일 3:15), 그 자신의 양심이 더러워지는 것은 물론, 그 범죄가 저질러진 그 땅이 더러워져서 하나님과 모든 선한 사람에게 가증스럽게 된다. 그 살인자 자신에게 합당한 심판을 시행하는 것 외에는 그 땅을 살인의 피해서 정결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런 규례들을 시행하는 일은 사람들끼리 의를 유지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중대한 문제였다. 어느 분이 지적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그분의 땅의 순결이, 그분의 통치의 진실성이 정당하게 유지되어야 했다.

그것들이 저해 되면 그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었다. 신약에서도 원리상 동일한 가르침이 제시된다. 특히 로마서 13:1-4에서 이를 보게 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치하리라.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롬 13:1-4).

국가의 통치자나 관리를 가리켜 두 번이나- 법의 준서를 보호하는 점에서, 또한 법을 어기는 자에게 형벌을 시행하는 점에서- "하나님의 사역자"라 규정한다. 그는 공공의 의를 유지하도록 신적으로 지명받은 자이다. 통치의 제어 기능이 제거되면, 무정부 상태와 혼란이 뒤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칼"은 생사를 결정짓는 궁극적인 권리의 상징이며(창 3:24; 슥 13:7).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란 하나님이 그에게 사형을 가할 권세- 옛 시대에는 일상적인 사형의 방법이 칼로 목을 치는 것이었음-를 부여하셨음을 의미한다.

통치자의 직임의 필수적인 부분은 "악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것"이다. 범죄자들을 갱신시키는 것이 그의 임무라는 말씀은 없다. 그의 임무는 오히려 잘못을 배상하고 하게 하고 악행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갖도록 한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