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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316] 가나안 땅의 분배(수 14:1-16:10)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16] 가나안 땅의 분배(수 14:1-16:10)

En Hakkore 2024. 11. 23. 16:56

넷째, 이스라엘의 기업을 분배하는 일이 제사장 직분의 시행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기업 곧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배분한 것이니라"(수 14:1).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주시기를 위해 하나님께 엄숙히 아뢰어야 하므로, 대제사장이 반드시 그의 우림과 둠밈과 함께 임석해 있어야 했다. 따라서, 아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엘르아살(신 10:6)이 여기 언급되고, 그것도 여호수아보다 먼저 언급된다.

이처럼 그를 앞에 언급함으로써, 제사장 직분의 고유한 존귀를 드러내었다 하겠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모형의 아름다움과 정확성을 보게 된다.

우리 시대가 영적 무지의 시대이므로 오늘날 이를 감지할 사람이 거의 없지만 말이다. 신약 성경을 주의 깊게 공부해 보면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이 그분의 선지자 직분이나 그분의 왕 직분보다도 월등하게 두드러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조금 도놀랄 일이 아니다. 그분의 성육신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을 죄를 속량하려 하심"(시 2:17)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의 이성의 노력으로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진리들을 반포하고, 또한 하나님의 권위로 부여된 율법을 공포하는 등이 목적이었다면, 구태여 하나님의 아들이 인성(人性)을 취하실 필요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충실히 그런 증거를 감당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으로 인해서 그는 반드시 고유한 제사장 직분의 행태를 취하셔야만 했고, 그리하여 그분의 죽으심으로 정의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그 죽음이 향기로운 제사- 하나님께 자유로 드리는 제물-가 되게 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제사장적인 것이었음을 깨닫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소치니파(Socinians)들은 이를 부인해 왔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으면서도, 구주께서 드리신 제사의 제사장적 본질에 대해 "단성론자들"(Unitarians)의 헛된 추리를 취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를 제사장으로는 물론이고 하나님의 백성의 큰 대제사장으로 제시한다. 그러므로, 제사장 직분의 성격과 목적과 범위를 구약의 모형들의 비추어(반드시 그래야 한다만) 해석하면, 그 원형의 의미에 대해 조금도 의심이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기능들을 가장 충실히 가르치는 것은 히브리서이다. 거기서 우리는 그 갖가지 면들을 완전하게 모형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아론과 멜기세덱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론을 지명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을 모형으로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아론과 같이...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5:4,5)라는 묘사에서 너무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는 히브리서 2:17과 분명하게 병행을 이루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제사장으로 행하셨음을 분명히 제시해 준다.

왜냐하면, 그가 "백성의 죄를 속량"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시기 전에 아론이 제사장이었듯이, 그리스도도 제사장이셨다.

히브리서 7:26은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직을 수행하시기에 합당하셨음을 보여주는 자격 요건들과 위대하심을 보여주며,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라는 묘사를 통해, 죄와 죄인들과 접촉하러 오셨을 때의 그분의 모습을 그려 준다.

그는 과연 타락한 피조물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적합하신 분이셨다. 우리의 죄를  속량하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받으시게 하며, 영원히 구속을 값 주고 살 수 있는 분이 그분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

히브리서 8:3; 9:11-15, 25-28; 10:10-12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심으로 이 땅에서 그분의 제사장 직무를 행하셨음을 입증해 준다. 이 사실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하나님의 성소의 휘장을 찢으심으로써 레위 직분의 체제 전체를 뒤로 물리셨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제사장의 직분으로 그 과거의 체제를 대체시키셨다는 데해서 볼 수 있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677